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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롯데마트, 신선식품 전용앱으로 컬리·오아시스와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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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슈퍼 e그로서리 주도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도입
온오프라인 시너지 기대해


롯데마트가 신선식품 전용앱을 내놓고 쿠팡, 컬리, 오아시스와 겨룬다.

1일 롯데마트는 이커머스사업부 내 e그로서리사업단과 조직 통합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엔 마트 슈퍼 할인점 등 오프라인 채널의 그로서리 사업은 롯데마트가 담당하고, 온라인 채널인 롯데마트몰의 신선식품 사업은 이커머스사업부에서 맡아왔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온오프라인 전체 신선식품 사업을 롯데마트가 전담하게 됐다.

소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전용 앱을 쓰게 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이 선보일 차세대 e그로서리앱(온라인 식료품 앱)에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다. 영국의 슈퍼마켓 오카도는 기술을 통한 유통 효율화를 달성하며 유럽에선 아마존 킬러라고 불리는 기업이다. 롯데쇼핑은 2022년 오카도와 손잡았으며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이 회사와의 협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선식품 전용 앱은 온라인 장보기의 편의성 제고를 목표로 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고도화한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별 맞춤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 이커머스 사업부에서 담당하던 영국 오카도와의 협력도 롯데마트가 추진한다. 오카도 기술이 적용된 부산 고객 풀필먼트 센터(대형 물류창고) 건립 이후엔 상품 구색을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2배 많은 4만5000종까지 늘릴 수 있다. AI가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를 도맡는 등 효율화 작업이 진행되며 배송 처리량 또한 2배 이상 늘어난다.

롯데마트의 이와 같은 행보는 온라인 식품 시장의 성장과 연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27조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상당 증가했다. 다만, 이 시장에는 쿠팡, 컬리, 오아시스 등 기존 업체가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이 만만치만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제기된다.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채널에서 마트·슈퍼가 지닌 신선 식품 경쟁력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이식해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이번 e그로서리사업단와의 조직 통합으로 롯데 그로서리 사업이 완전한 원팀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통합의 시너지를 발판 삼아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은 물론, 고객에게는 혁신적인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해 국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롯데마트 매장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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