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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글로벌D리포트] 허리케인 '헐린' 피해 눈덩이…침수 전기차 화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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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던 산악 도시가 거대한 물웅덩이로 변했습니다.

강풍에 날린 대형 트레일러가 종잇장처럼 찢겨 졌고, 조각나 나뒹구는 아스팔트는 허리케인의 위력을 실감케 합니다.

[줄리안 토레스 하우드/주민 : 굉장히 무서워요. 이런 건 생각도 못했어요.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었어요.]

최고시속 225km 강풍을 동반한 채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헐린은,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 된 뒤에도 강한 비바람을 뿌리며 6개 주를 휩쓸었습니다.

최고 4.5m 해일이 인 플로리다주에선, 바닷물이 주택가를 덮치면서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붙었습니다.

전기가 잘 통하는 바닷물에 차량이 장시간 완전침수되거나 배터리 부근이 손상된 경우 합선 위험이 커지는 데, 더 큰 피해가 날까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 전역에서 사망자는 최소 93명까지 늘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한 마을에서만 산사태와 홍수로 30명이 숨졌고, 조지아주에선 생후 1달 된 쌍둥이 형제와 엄마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실종자도 수백 명에 이릅니다.

2백만 명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주요 고속도로가 마비되면서 일부 주민은 여전히 고립 상태입니다.

[로이 쿠퍼/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주민을 구조하려는 노력을 분명 계속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신속한 수상 구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재산피해가 34조 원에 달할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번 피해가 '압도적'이라며 피해 전 지역에 복구 자금 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취재 : 신승이, 영상편집 : 조무환,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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