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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악성 미분양' 3년11개월만 최다…주택거래 열기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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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시장 열기에 전국 미분양 5.9% 줄었지만

침체 여전한 지방에 '악성 미분양' 2.7% 되레 늘어

매매 거래도 주춤…전월比 서울 14.0%·전국 11.2% ↓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두자릿수 껑충…공급확대 잰걸음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전국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다만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좀처럼 부동산 경기 회복세를 타지 못하면서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4년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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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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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토교통부 ‘8월 주택공급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550가구로 전월(7만1822가구) 대비 5.9%(4272가구) 줄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하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달 1만6461가구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전월(1만 6038가구) 대비 2.6%(423가구) 증가했다. 지난 2020년 9월(1만6883가구) 이후 3년 11개월 만 악성 미분양 최다치를 기록한 셈이다.

올해 들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가 크게 늘면서 전국 미분양 주택 감소세를 이끌었지만, 지방까지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되지 못하면서 악성 미분양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지역별 미분양 주택을 살펴보면 지방은 한 달새 5.0%(2899가구) 줄어든 5만4934가구를 기록한 것에 비해 수도권은 무려 9.8%(1373가구) 줄어든 1만2616가구로 집계됐다. 반면 악성 미분양 주택의 경우 수도권은 지난달 2821가구로 전월 대비 2.7%(79가구) 줄었지만 지방은 오히려 1만3640가구로 3.8%(502가구) 늘어난 실정이다. 지방에서도 전남이 2549가구로 악성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남과 경기가 각각 1730가구로 집계됐다.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도 감소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달 1만992건으로 두 달 연속 1만건을 넘어섰지만, 전월(1만2783건) 대비 14.0%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3.0% 줄어든 3만2776건, 전국은 11.2% 줄어든 6만648건의 주택이 매매 거래됐다. 올해 1~8월 누계 기준 전국 매매 거래량은 43만 9695건으로 전년동기(37만 4356건) 대비 17.5%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는 20만 9453건으로, 전월 대비 4.0% 감소했다. 1~8월 누계 기준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85만 1670건으로 전년동기(188만 2478건) 대비 1.6% 감소했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지난달 인허가와 착공, 분양, 준공은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다. 인허가는 지난달 2만 8478가구로 전월(2만 1817가구) 대비 30.5% 증가했다. 착공은 2만 9751가구, 분양은 8월 기준 1만 6077가구, 준공은 3만 8844가구로 전월 대비 각각 85.7%, 23.9%, 33.7%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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