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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5.46포인트(0.58%) 오른 2665.24로 장을 시작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09.30.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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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경기 부양 기대가 높아진 중국 증시에 뒤처지면서 사실상 나홀로 부진에 빠졌다. 반도체업종의 회복세가 더디면서 지수 전반에 부담을 안겼다. G2(미국·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났지만 국내 증시가 탄력을 받기에는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오전 11시39분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90포인트(1.09%) 내린 2622.68을 나타냈다. 장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인해 하락 반전했다.
반면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3.3% 오른 3188.65를 나타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18% 상승세에 그친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12.8% 급등세를 기록했다. 홍콩H지수와 항셍테크지수도 각각 14.4%, 20.2% 올랐다.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는 등의 통화정책과 부동산정책, 증시 안정화 정책에 나서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
미국 뉴욕 증시의 S&PP500 지수는 26일(현지시간)에 올해 42번째 신고가를 경신(5745.37)했다.
국내 지수가 글로벌 주요국 증시 대비 부진한 상황이 장기화한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연고점(7월11일 2896.43) 수준에서 200포인트 넘게 밀린 상태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도체 관련주들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 이상 내림세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매도세가 번졌다. 밸류업지수 편입이 유력시됐으나 탈락한 KB금융의 경우 1% 대 내림세다.
이날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 중인 종목은 반도체나 정부 주도의 밸류업 정책 관련주들이었다.
KRX(한국거래소) 반도체지수가 2.3% 하락 중이다. 이는 KRX 지수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이다. 이 밖에도 KRX 증권지수가 2% 하락 중이다. 코리아밸류업지수도 1.9% 약세다. 증권사는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 가운데 하나로 밸류업 수혜주란 인식을 받아 왔다. 코리아밸류업 지수의 경우 코스피지수보다 더 크게 내렸다.
다만 중국 증시의 랠리가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SK증권은 "최근 차이나 플레이가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움직임이 단기간에 과격하게 나타났기에 조정 발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G2에서 경기에 대한 기대가 각각 살아나고 있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로 온기가 확산하기까지는 좀 더 강한 계기가 필요할 것"이라며 "아직 국내 증시의 환경은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국내 건강관리 업종들이 가파르게 올랐는데 이같은 방어적 업종들에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게 유안타 증권의 분석이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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