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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당 '탄핵의 밤' 선동 본체…국회사무처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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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호남동행 국회의원 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추경호 원내대표, 한 대표, 조배숙 호남동행특위 위원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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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30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탄핵의 밤’ 행사가 열린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선 지난 주말 진보좌파 시민단체들 주최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에서 일부 참가자가 대통령실 인근에서 연막탄을 사용한 퍼포먼스를 한 사례를 거론하며 “이는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일상생활에 공포감을 심어주는 대중 테러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이 단체가 이곳 국회에서 역시 그런 류의 행사를 개최했다. 국회에서 그런 행사를 벌이는 것을 용인하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국회사무처와 민주당은 국회의 권위, 상징성, 품위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동을 멈춰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전날 국회 행사와 관련해 “2017년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그림 전시만큼 심각한 사안”이라며 “행사의 내용을 알고도 묵인해준 국회사무처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개별적 의사 표현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러한 탄핵 움직임이 민주당과 무관할 리 없다”며 “정권 퇴진 선동의 본체는 민주당”이라고도 비판했다.

장동혁 최고위원도 “탄핵을 주도하는 일부 단체를 보면 최종 목표는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을 중심으로 ‘꾹다방’을 운영하면서 탄핵 커피를 나눠주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헌법의 최후 보루인 탄핵을 남용한 대가는 갱생 불가능한 처참한 자멸”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탄핵의 밤 행사를 개최한 단체 관계자들을 언급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문제에 대한 국민 시각을 돌리려는 행동”이라며 “탄핵이라는 저주의 굿판을 걷어치우라“고 촉구했다.

김종혁 최고위원도 “우리 당도 국회에서 이재명 구속의 밤을 열어야 할 것 같다”며 “그래야 정신 나간 민주당이 정신을 차리지 않겠느냐”고 했다.

앞서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은 강득구 의원의 도움으로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탄핵의 밤 행사를 열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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