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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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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깝게, 카카오’...분위기 반전 노리는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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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로고가 있는 벽 앞으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매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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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 등으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가 본격적인 이미지 쇄신 작업에 나섰다.

각 계열사별로 혼재해 있던 주요 상생 프로젝트를 그룹 차원의 역점 사업으로 브랜드 재편에 나선 한편,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카카오의 구체적인 인공지능(AI) 로드맵에 대해 밝히는 대면 무대까지 준비하고 있다.

대주주의 사법 리스크를 비롯해 각 계열사별로 크고 작은 논란까지 떠안고 있는 카카오가 향후 본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히든카드를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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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본사 판교 아지트 내부 모습. [매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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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계열사 상생 사업 그룹서 통합 관리한다
카카오는 30일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그룹 통합 상생사업 슬로건을 공개했다. 이는 카카오의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누구나 일상의 편리함과 필요한 미래는 물론, 사람간의 관계 또한 더욱 가깝게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카카오그룹의 상생은 사용자는 물론 파트너, 창작자, 미래 인재, 디지털 약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성장 및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면서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파트너와 고객을 연결함으로써 비즈니스 성공을 돕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도모하며, 미래 개발자와 창작자들이 꿈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그룹이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슬로건 아래 추진하는 대표 상생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이 디지털을 활용해 고객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 단골’ △고령층 디지털 활용능력 향상을 위한 ‘시니어 디지털 스쿨 △미래 인재의 기술 역량 및 디지털 시민 역량 강화를 돕는 ’카카오테크 부트캠프‘와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 △기술로 사회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테크포임팩트‘ 등이다.

특히 카카오는 슬로건 발표를 기점으로 기존 카카오 및 계열사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상생 사업들을 그룹 전체 단위로 통합 커뮤니케이션하고, 사업 간 시너지 창출 또한 도모할 계획이다. 상생 프로그램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 구축과 캠페인 영상 제작, 이용자 참여형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 등이 예정돼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상생 통합 슬로건 발표를 시작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카카오는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일상이자 미래를 더 가깝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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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6월 11일 경기도 안산시에 소재한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12월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정 대표가 언론 공개 행사를 통해 바언에 나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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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드디어...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
이날 카카오는 또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프카카오(if kakaoAI 2024)’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8년에 시작해 6회째를 맞는 이프카카오는 카카오 그룹의 기술 비전을 공개하고 기술적 성취에 대해 개발자 커뮤니티와 함께 공유하는 행사다. 카카오는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주제를 AI로 정하고, ‘모든 연결을 새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카카오의 기술과 관련 지식을 참가자들과 공유하며 소통할 계획이다.

행사 첫날 오프닝 세션에서는 정신아 대표가 연사로 나서 카카오가 선보일 AI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가 신규 AI 서비스인 ‘카나나(Kanana)’를 소개한다.

이튿날에는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에 대해 발표하고, 김병학 카나나알파 성과리더는 카카오의 생성형 AI 모델 소개에 관한 키노트를 진행한다.

한편 이프카카오 개최 이래 처음으로 외부 연사의 기조 세션도 마련된다.

이튿날 타이 맥커처(Ty McKercher) 엔비디아 수석부사장(Worldwide Developer Relations Vice President)이 특별 연사로 참여해 카나나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와의 파트너십과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카카오와 계열사 CTO들이 모여 각 사가 보유한 AI 기술을 소개하고 인사이트를 나누는 대담을 진행한다. 기술 세션의 경우 AI 관련 세션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이 외에도 데이터, 클라우드, 백엔드, 모바일 등 총 94개의 폭넓은 주제로 세션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카카오 및 계열사의 AI 기술 및 서비스를 전시하고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카카오의 AI 서비스와 모델뿐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 클라우드 및 AI 기반의 업무 생산성 도구 등 카카오 계열사의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존을 운영한다.

컨퍼런스 참가 신청은 이날부터 10월 9일까지며 이프카카오 공식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최종 컨퍼런스 참가자가 선정되면 결과는 오는 16일 ‘if kakao’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키노트를 포함한 주요 세션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제공해 오프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시청 가능하며, 전체 세션 내용은 행사 종료 후 업로드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이프카카오는 카카오가 지향하는 AI 기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AI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것” 이라며 “앞으로도 카카오가 보유한 기술과 개발자들의 노하우를 외부에 적극 알리고 공유해 I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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