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30 (월)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KT·MS "한국형 AI 개발"…5년간 수조원 협력사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클라우드·IT 등 파트너십 서명…인력 지원·프로젝트 공동 수행

머니투데이

김영섭 KT 대표(오른쪽)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열린 AI·클라우드·IT 분야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KT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AI(인공지능)·클라우드 사업의 새 판을 짠다. 앞으로 5년간 수조원 규모의 협력 사업을 진행, 기술 역량을 고도화한다. 양측 전문인력이 몸담게 될 AX(AI 전환) 전문회사를 신설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29일 양측에 따르면 김영섭 KT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 겸 이사회 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AI·클라우드·IT(정보기술) 분야 5개년 파트너십에 서명했다.

양사는 5년간 △한국형 특화 AI·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 전문기업 설립 △국내 AI R&D(연구개발) 역량 강화 △한국 AI 인력 수만명 규모 육성 등을 추진한다. KT는 구체적인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전체 협력 사업 규모가 수조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공동개발 AI는 오픈AI의 'GPT-4o'와 MS의 '파이(Phi)' 등 모델을 기반으로 한국 고유의 언어·문화를 반영하는 게 목표다. 이는 KT의 챗봇과 B2B(기업간거래) 고객을 위한 산업별 특화 AI 솔루션 등에 활용하고,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도 엿본다.

또 KT는 MS의 대화형 AI 서비스 '코파일럿'을 접목한 한국형 코파일럿을 개발, KT 고객들이 AI 검색과 개인화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양사는 국내 공공·금융 분야의 규제에 맞는 B2B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동 개발해 출시한다.

KT는 기업·기관에 AI 환경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AX 전문기업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다. MS는 해당 법인에 3년간 전문인력을 지원하고,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공동 수행한다. 정확한 신설 시기·규모, 운영 계획 등은 추후 공개한다.

이와 함께 KT는 MS리서치센터(MSR)와의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국내 대학·연구기관 참여를 유도하고, KT·MS 전문가가 기업·기관을 지원하는 '이노베이션 센터'를 내년 하반기 KT 광화문 웨스트 빌딩에 신설한다. 또 KT 핵심인력들이 MS 엔지니어와 공동 프로젝트·워크숍 등을 수행한다.

김 대표는 "단순한 기술협력을 넘어 한국의 AI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KT의 산업 전문성과 MS의 애저(Azure) AI부터 MS 365 코파일럿에 이르는 전체 기술스택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