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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휴일까지 서쪽 30℃ 낮 더위...큰 일교차, '건강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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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휴일까지 서쪽 지방은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일교차가 15도 안팎까지 크게 벌어지겠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에 빨간 불이 켜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찬 공기가 내려오며 하늘은 맑고 쾌청해졌습니다.

아침·저녁 제법 선선한 바람에 쌀쌀함도 감돕니다.

긴소매 겉옷이 필요한 날씨입니다.

최근 내륙 아침 기온은 15도 안팎까지 내려가고 강원 산간 고지대는 한 자리 수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도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올가을 첫서리도 지난해 비해 한 달 이상 일찍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10월을 앞둔 9월 하순에도 가을의 시계는 제 자리를 온전히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여전히 30도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맘때 내륙 낮 기온은 25도 안팎,

이번 주말 사이, 그리고 9월 말까지 서울 등 내륙 낮 기온은 대부분 30도 가까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낮에는 일사에 의해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오르고, 밤 동안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15도 안팎으로 내려가면서 일교차가 10도에서 15도로 크겠습니다.]

아침·저녁은 쌀쌀하고 낮에는 다소 더운 가을과 여름이 공존하는 날씨가 당분간 더 이어지는 셈입니다.

기온 차가 커지면 몸이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 관리에 빨간 불이 켜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문믿음/강남 세브란스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건조해지면 호흡기 기능이 많이 감소합니다.

호흡기 점막의 섬모 기능이 많이 떨어지거든요. 또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오르고 고혈압이나 어르신들의 경우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야외 활동 시 입고 벗을 수 있는 겉옷으로 몸이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충분한 수면과 고른 영양 섭취, 적절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여야 합니다.

외출 후에는 손발을 꼭 씻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하루에 한번 이상 실내 환기를 해 공기를 맑게 유지는 게 좋습니다.

또 건조해지는 가을에는 평소 물을 자주 마셔 몸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면역력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10월 중하순부터는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수 있어 급격한 기온 변화와 호흡기 질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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