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서 조기숙 불출마…판세 읽기 힘들어
[서울=뉴시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7일 오후 6시 마감된 본후보 등록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 최보선 전 서울시교육의원(왼쪽부터) 등 4인이 서류를 접수했다. 2024.09.27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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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내달 16일 예정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이 27일 확정됐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본후보 등록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 최보선 전 서울시교육의원(가나다 순) 등 4인이 서류를 접수했다.
정 교수와 최 전 의원은 진보 성향, 조 전 의원과 윤 전 교장은 보수 성향 후보로 분류된다.
앞서 진보 후보 단일화 기구는 정 교수를, 보수 후보 단일화 기구는 조 전 의원을 단일 후보로 추대했는데 양측 모두 완벽한 단일화에는 실패한 것이다.
이제 승패는 군소 후보가 얼마나 많은 표를 가져가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들은 다음 달 3일부터 유세를 시작한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는 10월 11~1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본투표는 10월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진보는 정근식·최보선 출마…조기숙은 불출마
진보 진영에서는 진보 후보 단일화 기구인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를 통해 추대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와 최보선 전 서울시교육의원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 후보는 1957년생으로 전라북도 익산군에서 출생했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과 동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정 후보는 40년 간 대학에서 교편을 잡은 교육인이다. 전남대학교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문재인 정부에서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맡으며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
최 후보는 1960년생으로 서울 출생이다. 서울시의회에서 제8대 교육의원으로 일했다. 그는 지난 2022년에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당시 그는 3.30%를 득표하며 낙선했다.
한편 단독 출마를 예고했던 진보 진영의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는 후보에 등록하지 않았다. 그는 지지자들에 "진보 분열로 조 전 의원이 당선되면 그건 제가 원하는 방법이 아니다"며 "교육자로서의 준비는 오래 했지만 선거는 처음이라 준비가 덜 됐다"고 불출마 사유를 밝혔다.
보수는 조전혁·윤호상이 출마
보수 진영에서는 보수 후보 단일화 기구인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에서 추대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 등 총 2명이 후보에 등록했다.
조 후보는 1960년생으로 광주광역시 출생이다.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18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전교조 저격수'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당시 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을 비롯한 교원단체 및 노조 소속 교원 22만여 명의 실명 등 정보를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2014년 경기도교육감 선거,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등에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윤 후보는 1959년생으로 서울 출생이다. 36년간 교육 현장에서 교감·교장 등을 지내며 학생들과 동고동락했다. 지난 2022년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득표율 5.34%를 기록했다.
유권자 24%가 '지지 후보 없다'…판세 읽기 힘들어
아직 어떤 후보가 우위에 있는지 판세를 읽기는 힘든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25~27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하는지' 조사한 결과 보수 단일 후보인 조 후보는 22.9%, 진보 단일 후보인 정 후보는 15.8%을 기록했다.
다만 이 조사에는 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보수 진영의 김영배 전 상명대 특임교수(3.0%)와 진보 진영의 조기숙 전 교수(15.1%), 방재석(필명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4.1%),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2.5%)이 모두 후보군에 오른 상태다. 이들은 양측의 단일 후보에 지지 선언을 마친 상황이다.
단순하게 조 후보와 김 전 교수의 지지율을 합친다면 25.9%, 정 후보와 조 전 교수, 방 교수, 김 전 총장의 지지율을 모두 더하면 37.5%다.
만약 정 후보가 자신을 지지 선언한 진보 성향 후보들의 지지율을 모두 흡수한다면 조 후보를 앞설 수 있다는 뜻이다.
최보선 전 서울시교육의원은 7.1%,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은 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이다. 해당 조사에서 가장 많은 답변이 나온 건 '지지 후보가 없다/잘 모른다'(24.1%)이다.
유권자들이 후보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을 더 효과적으로 알린 후보가 결국 선거 날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804명에 무선 ARS(무선 RDD 100%)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p)다. 응답률은 0.4%다.
보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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