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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추경호, 한동훈 욕 하고 다녀” 친한계 유튜브 발언에···추, 사실 확인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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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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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의 유튜브 채널 출연자가 “(친윤석열계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동훈 대표 욕만 하고 다닌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27일 추 원내대표가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무산돼 윤·한 긴장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당 내부 친한동훈(친한)계와 친윤계 사이에서도 균열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26일 신 부총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어벤저스전략회의’에 출연한 언론인 A씨는 “(추 원내대표가) 기자들을 개인적으로 만나서 매일 한 대표 욕만 하고 있다”며 “저는 참 이해 안 되는 게 한 대표를 욕해서 지금 될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러자 신 부총장은 “그렇다. 한 대표를 비판해서 뭔가 잘 될 수 있다면 필요하다고 보는데 잘 될 수가 없지 않으냐”고 답했다. 신 부총장은 친한계로 분류된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의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하고, 사실 확인 후에 조치가 필요한지 결정하겠다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당내 일부에서는 이 출연자의 발언에 동조한 듯한 신 부총장에 대해 ‘해당 행위’라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추 원내대표 측은 한 대표 측에 ‘추 원내대표가 한 대표를 욕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추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당대표실에 전혀 그런 사실이 없으니 오해 없도록 말씀을 드려달라고 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조치를 취할 게 있으면 취하겠다”고 말했다.

신 부총장이 지난 25일 해당 유튜브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 참석자를 비판한 내용도 논란이 됐다. 신 부총장은 한 참석자가 만찬을 두고 ‘가을밤을 즐기는 여유로운 분위기였다’고 평가한 데 대해 “성질 같아선 가서 뺨 한 대 때리고 싶은 심정이다. 지금 이게 그런 자리냐. 사교 파티하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근 지도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서 신 부총장의 발언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서도 “밥을 먹고 와서 밥을 대접한 분을 모욕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잡다한 얘기가 나오도록 만드는 것은 그 주변이 당대표를 너무 잘못 보좌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SNS에서 “추 원내대표 측에서 저의 해당 행위를 지적했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구체적으로 제 발언의 어떤 부분이 해당 행위인지 알려주시면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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