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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통신업계서 "효율적 주파수 활용 위해 3G 조기 종료해야" 주장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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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OA,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발전 위한 3G 조기종료 주장
미국·영국·독일 등 해외 종료 사례도 제시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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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를 대변하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3세대(G) 이동통신을 조기 종료하고 3G에 할당된 주파수를 5·6세대 이동통신 기술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KTOA는 2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3G 조기 종료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라면서 "통신 사업자들은 3G 종료와 동시에 LTE(4G) 및 5G 인프라로 확장해 통신망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OA가 이같이 주장하는 근거는 다른 국가의 사례다. 미국 AT&T·버라이즌·T모바일은 2022년에 3G 서비스를 종료했고 영국과 독일은 2021년에 서비스를 마쳤다. 일본의 경우 KDDI는 2022년, 소프트뱅크는 2024년에 3G를 종료했고 NTT도코모는 2026년에 3G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KTOA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및 네트워크 고도화의 일환으로 더 높은 대역 폭과 낮은 지연 시간을 제공하는 5G 인프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3G 서비스를 조기 종료해야 할 이유로는 주파수 효율성 강화와 전력 사용량 축소를 꼽았다. 3G 기술의 평균 속도가 초당 5메가비트(Mbps)로 5G(949Mbps) 대비 떨어지고, 현재 3G 휴대폰 가입 회선 수는 60만 개, 전체 트래픽에서 3G가 차지하는 비중은 0.002%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KTOA는 현재 운영되는 3G용 기지국 28만 개를 축소해 에너지를 절약하면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초 공개한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을 통해 2026년 할당이 종료되는 3G 서비스 주파수를 조기에 회수해 4G 이상으로 재할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용자 피해가 없다는 전제를 뒀다. 3G 서비스를 제공 중인 SK텔레콤과 KT 역시 공식적으로는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3G 회선 중 22만 개는 알뜰폰 업체(MVNO)가 임대하고 있어 조기 종료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10월 1, 2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의 2일 차 세션 중 하나인 '2030년을 향한 스펙트럼'에선 5G 시대의 주파수 관리 방안과 2·3G 기술의 순조롭고 성공적인 종료를 달성하기 위한 시장·규제 및 상업적 조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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