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 원자로 'SMART100' 설계 안전성 인정... 상용화 첫 단계 통과

원안위, 표준설계인가 26일 의결
2012년 모델 업그레이드한 버전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힘 실리나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들이 26일 서울 중구 원안위 대회의실에서 제201회 회의를 열어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원안위 제공

국산 소형 일체형 원자로 'SMART100'이 원자력 규제당국으로부터 설계에 대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상용화의 첫 단계를 통과한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6일 제201회 원안위 회의를 열고 SMART100의 표준설계인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표준설계인가는 원전을 짓기 전 규제기관으로부터 설계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는 절차다.

SMART100은 2012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소형모듈원자로(SMR)인 'SMART'를 개량한 것으로, 외부에서 별도로 조치하지 않아도 원자로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피동안전계통)하게 설계됐다. 출력은 110메가와트(㎿e)다.

이날 위원들은 인가에 동의하면서도 전력계통의 기술기준과 관련해 이견을 보였다. 이에 대해서는 이후 인허가 과정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검토하도록 했다.

이번 표준설계인가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수력원자력, 사우디아라비아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이 공동으로 신청했다. 때문에 이날 결정으로 SMART100의 사우디 수출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