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정지웅 앵커
■ 전화연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사진은 파주와 개성공단을 연결하는 도로의 북측 구간 모습입니다.
북한이 올해 초 경의선 도로 북측 구간에 여러 겹으로 지뢰를 매설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왕래가 끊긴 지 오랜 도로에 굳이 지뢰를 겹겹이 묻어가며 확실하게 '군사적 경계선'을 그은 건데요.
지난 5월부터 이어지는 쓰레기 풍선 살포도 남북관계 악화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피해도 누적되고 있는데요.
지난 23일까지 인천·김포공항의 운영 중단만 20차례.
연일 날아오는 쓰레기 풍선에, 패러디 영상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춤을 추는 딥페이크 영상인데, 한 유튜버가 어반자카파 조현아의 신곡 '줄게'를 '오물 다 줄게'로 개작했습니다.
김정은도 웃을 영상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한편으론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보여주는데요.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김열수]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국정원이 오늘 국회에 북한 현안 보고를 해서 관련해 저희가 몇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핵 실험 가능성이 한층 구체적으로 언급됐는데요. 핵무기를 두 자릿수까지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과 우라늄,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라는 보고가 나왔어요. 이전과 달라진 부분인가요?
그렇죠. 이게 지금 북한이 얼마 전에 12축 12륜 ICBM 발사대도 공개했고 또 원심분리기 공장도 공개를 했지 않습니까? 이것은 7차 핵실험을 어떻게 보면 예고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상 북한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플루토늄뿐만 아니라 우라늄 공장도 가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라늄 같은 경우에는 영변에서 지금 가동하고 있는 것이 원심분리기가 한 4000개 정도 되고요. 강선에서 1만 2000개 정도 되니까 이거만 하더라도 1년에 우라늄탄을 만들 수 있는 게 16개 정도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마 두 자릿수 얘기가 나온 것 같고요. 북한은 지금 현재 상태대로 가면 2030년에 한 300개 정도를 목표로 지금 핵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핵실험을 할지도 상당히 관건이었는데 이번 국정원 보고를 보면 미국 대선 전 아니라 후에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좀 더 높다, 이런 분석이 나왔어요.
[김열수]
왜 그러냐면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ICBM 신형 발사대를 공개하고 원심분리기 공장을 이렇게 공개한 이유는 미국과의 협상을 염두에 두고 몸값 올리기의 일환으로 진행이 됐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사실상 지금 미국 입장에서 보면 차기 행정부에서 대외 정책에 수행해야 할 일이 많이 있지 않겠어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고 이스라엘-하마스, 이스라엘-헤즈볼라 이것이 계속해서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북한의 핵 문제라고 하는 것이 미국 대외 정책의 우선순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후순위로 갈 수 있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일종의 몸값 올리기라는 용으로 다 공개했다고 보는데 사실상 그렇다라고 하면 새로 공개한 발사대를 이용해서 ICBM 발사도 할 수 있고, 다탄두 실험도 할 수 있고, 그리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라고 하는 북극성-4형, 5형도 실험할 수 있거든요. 만일에 이것을 해서도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라고 하면 그때 아마 진짜 핵실험을 하지 않겠는가.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7차 핵실험은 유용한 카드를 가지고 있되, 아마 미국의 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 이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죠.
[앵커]
지금 북한이 지난 13일에 핵시설을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위치와 관련해서도 상당히 어디일지 그런 의문이 많이 드는 부분입니다. 혹시 짐작하시는 부분이 있습니까?
[김열수]
아무래도 우리가 영변 핵시설은 워낙 잘 알고요. 그다음에 이번에 강선 핵시설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는데 2019년도에 미북 하노이 회담이 결렬될 때 등장했던 곳이 바로 강선, 이게 핵과 관련된 시설이었거든요. 제가 볼 때는 조금 전에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영변에서 가동하고 있는 것이 원심분리기가 한 4000개, 강선에서 한 1만 2000개가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아마 공개된 것은 영변보다는 강선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죠.
[앵커]
최근 동향을 보면 우리나라와 개성공단이 연결되어 있는 도로에 이렇게 여러 겹으로 지뢰를 묻은 것으로 보이거든요. 남북 간 군사적인 긴장감을 키우려는 의도적인 부분일까요?
[김열수]
그렇죠. 사진은 이번에 공개되었지만 지뢰는 올해 초부터 매설이 되기 시작했거든요. 이것은 김정은이 작년 연말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하고 1월 초에 최고인민회 시정연설을 통해서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제시했지 않습니까? 이때를 전후해서 제일 먼저 조치한 것이 개성공단에 이르는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거고 이것이 점점 지뢰 매설 장소가 확대됐잖아요. DMZ에 지뢰 매설하고 방벽 설치하고, 그리고 경의선, 동해선. 철도죠. 거기에 레일 걷어내고 가로등도 다 걷어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적대적 두 국가론을 물리적으로 보여주는 조치이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는 그런 행위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지금 개성공단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려는 그런 정황도 계속해서 보이고 있습니다.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김열수]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죠. 북한은 20승 10 정책을 추진하고 있잖아요. 쉽게 말씀드리면 1년에 20개 시군에 현대화된 지방산업기지 건설을 10년 동안 하겠다라고 하는 것이 20승 10정책이거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북한의 자원이라든지 또는 능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한계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폐쇄된 개성공단은 20승 10정책의 매력적인 장소로 북한은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공개된 그런 영상들을 보면 개성공단 내에 있는 횡단보도에 새로 색칠한 것도 나오고 또 개성공단 내에 있는 공장의 지붕도 새로 만든 것을 영상으로 볼 수 있잖아요. 이 말의 의미는 북한이 개성공단을 독자적으로 운용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개성공단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이런 조치들을 취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쓰레기 풍선 피해도 계속해서 누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게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김열수]
글쎄요. 제가 볼 때는 금방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고요. 9월 22일까지만 하더라도 22차례 5500개 쓰레기 풍선을 보냈는데 사실상 국제적 망신이고 치졸한 거죠. 이로 인해서 지금 사실상 여러 가지 피해들이 많이 발생했잖아요. 차량도 파손되고 공장 지붕에 불이 나기도 하고 인천, 김포공항 이착륙도 아까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한 20여 차례 지연이 되기도 하고 그랬단 말이죠. 또 60대 여성이 여기에 피해를 입어서 넘어져서 다치기도 했는데 제가 볼 때는 이것이 금방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봅니다. 특히 가을에 접어들면서 여기에 기폭제가 들어 있으면 숲에 떨어질 경우에 산불이 날 수도 있거든요.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왜 여기에 대해서 그러면 하늘에서 미리 사격을 해서 떨어뜨리면 되지 않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게 했을 경우에는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이 다 분산되기도 하고 자칫 잘못하면 풍선만 터지고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이 그대로 수직낙하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이것은 엄청난 규모의 위험성을 가지고 옵니다. 사실상 1층, 2층에서 돌 하나 던져도 그것이 피해가 엄청 크잖아요. 그런데 이게 지금 풍선에 매달려 있는 쓰레기가 15kg에서 20kg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현재까지는 안전하게 낙하하고 난 뒤에 이것을 수거하는 것으로 가고 있는데 어찌됐든 이것은 금방 끝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풍선이 부양될 때마다 여기에 대해서 조심해야 할 필요는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렇게 하루가 멀다 하고 쓰레기 풍산을 보다 보니 패러디 영상까지 나왔습니다. 남북관계 경색이 꽤 길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열수]
그게 지금 김여정이 한국 노래 춤도 추고 또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는 비꼬는 내용이 한 유튜버가 딥페이크로 만든 영상이거든요. 잘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조현아의 신곡 줄게라고 하는 노래가 있어요. 이걸 패러디해서 오물 다 줄게, 이런 패러디한 겁니다. 그래서 가수 조현아가 입었던 옷을 북한의 김여정이 그대로 나와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그런데 북한 군인들이 그 뒤에 백댄서로 나오거든요. 내용을 보면 줄게, 줄게, 오물 다 줄게, 내 남은 쓰레기 남녘에 오물 다 줄게. 욕심 많은 수령을 위해서 남녘 땅보다 오물이 좋다, 이런 식으로 패러디해서 나왔는데요. 25일 오후를 기준으로 해서 조회수가 63만 건이나 되니까 많은 한국분들이 이 패러디를 보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전투원 훈련 지도를 할 때 전과 다른 주변 경호원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완전무장하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있어서 좋지 않은 민심을 증명한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저도 거기에 동의합니다. 과거에 김정은 군부대 사진을 쭉 보면 이번 나온 사진하고 확연하게 차이가 나거든요. 과거에는 군부대를 방문하더라도 경호요원들 잘 없고 조금 떨어져서 경호도 하고 총도 옆에 차고 있었고 방아쇠에 손가락도 걸고 있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사격장을 방문했을 때는 경호요원들도 많이 등장을 했고 총부리가 땅을 향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방아쇠를 즉시 당길 수 있는 손가락을 넣고 있었단 말이죠. 그래서 이런 것들을 보면, 물론 트럼프의 저격 미수사건도 영향을 미쳤고 또 군부대도 그냥 군부대가 아니고 사격장이라는 특수한 그런 곳이었다고 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아마 김정은 스스로가 신변에 대한 굉장한 불안을 느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 결국 그렇다고 하면 민심을 반영한 측면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북한 관련 이슈, 전문가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실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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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연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사진은 파주와 개성공단을 연결하는 도로의 북측 구간 모습입니다.
북한이 올해 초 경의선 도로 북측 구간에 여러 겹으로 지뢰를 매설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왕래가 끊긴 지 오랜 도로에 굳이 지뢰를 겹겹이 묻어가며 확실하게 '군사적 경계선'을 그은 건데요.
개성공단에 건물을 올린다든지 새롭게 페인트칠을 한 모습이 포착되며 우리 자본이 투입된 개성공단을 독자적으로 재가동하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지는 쓰레기 풍선 살포도 남북관계 악화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피해도 누적되고 있는데요.
지난 23일까지 인천·김포공항의 운영 중단만 20차례.
차량의 앞유리창이 부서지는가 하면 한 60대 여성은 풍선을 맞고 넘어져 다치기도 했습니다.
연일 날아오는 쓰레기 풍선에, 패러디 영상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춤을 추는 딥페이크 영상인데, 한 유튜버가 어반자카파 조현아의 신곡 '줄게'를 '오물 다 줄게'로 개작했습니다.
김정은도 웃을 영상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한편으론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보여주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북한 관련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김열수]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국정원이 오늘 국회에 북한 현안 보고를 해서 관련해 저희가 몇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핵 실험 가능성이 한층 구체적으로 언급됐는데요. 핵무기를 두 자릿수까지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과 우라늄,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라는 보고가 나왔어요. 이전과 달라진 부분인가요?
[김열수]
그렇죠. 이게 지금 북한이 얼마 전에 12축 12륜 ICBM 발사대도 공개했고 또 원심분리기 공장도 공개를 했지 않습니까? 이것은 7차 핵실험을 어떻게 보면 예고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상 북한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플루토늄뿐만 아니라 우라늄 공장도 가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라늄 같은 경우에는 영변에서 지금 가동하고 있는 것이 원심분리기가 한 4000개 정도 되고요. 강선에서 1만 2000개 정도 되니까 이거만 하더라도 1년에 우라늄탄을 만들 수 있는 게 16개 정도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마 두 자릿수 얘기가 나온 것 같고요. 북한은 지금 현재 상태대로 가면 2030년에 한 300개 정도를 목표로 지금 핵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핵실험을 할지도 상당히 관건이었는데 이번 국정원 보고를 보면 미국 대선 전 아니라 후에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좀 더 높다, 이런 분석이 나왔어요.
[김열수]
왜 그러냐면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ICBM 신형 발사대를 공개하고 원심분리기 공장을 이렇게 공개한 이유는 미국과의 협상을 염두에 두고 몸값 올리기의 일환으로 진행이 됐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사실상 지금 미국 입장에서 보면 차기 행정부에서 대외 정책에 수행해야 할 일이 많이 있지 않겠어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고 이스라엘-하마스, 이스라엘-헤즈볼라 이것이 계속해서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북한의 핵 문제라고 하는 것이 미국 대외 정책의 우선순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후순위로 갈 수 있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일종의 몸값 올리기라는 용으로 다 공개했다고 보는데 사실상 그렇다라고 하면 새로 공개한 발사대를 이용해서 ICBM 발사도 할 수 있고, 다탄두 실험도 할 수 있고, 그리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라고 하는 북극성-4형, 5형도 실험할 수 있거든요. 만일에 이것을 해서도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라고 하면 그때 아마 진짜 핵실험을 하지 않겠는가.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7차 핵실험은 유용한 카드를 가지고 있되, 아마 미국의 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 이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죠.
[앵커]
지금 북한이 지난 13일에 핵시설을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위치와 관련해서도 상당히 어디일지 그런 의문이 많이 드는 부분입니다. 혹시 짐작하시는 부분이 있습니까?
[김열수]
아무래도 우리가 영변 핵시설은 워낙 잘 알고요. 그다음에 이번에 강선 핵시설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는데 2019년도에 미북 하노이 회담이 결렬될 때 등장했던 곳이 바로 강선, 이게 핵과 관련된 시설이었거든요. 제가 볼 때는 조금 전에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영변에서 가동하고 있는 것이 원심분리기가 한 4000개, 강선에서 한 1만 2000개가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아마 공개된 것은 영변보다는 강선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죠.
[앵커]
최근 동향을 보면 우리나라와 개성공단이 연결되어 있는 도로에 이렇게 여러 겹으로 지뢰를 묻은 것으로 보이거든요. 남북 간 군사적인 긴장감을 키우려는 의도적인 부분일까요?
[김열수]
그렇죠. 사진은 이번에 공개되었지만 지뢰는 올해 초부터 매설이 되기 시작했거든요. 이것은 김정은이 작년 연말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하고 1월 초에 최고인민회 시정연설을 통해서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제시했지 않습니까? 이때를 전후해서 제일 먼저 조치한 것이 개성공단에 이르는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거고 이것이 점점 지뢰 매설 장소가 확대됐잖아요. DMZ에 지뢰 매설하고 방벽 설치하고, 그리고 경의선, 동해선. 철도죠. 거기에 레일 걷어내고 가로등도 다 걷어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적대적 두 국가론을 물리적으로 보여주는 조치이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는 그런 행위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지금 개성공단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려는 그런 정황도 계속해서 보이고 있습니다.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김열수]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죠. 북한은 20승 10 정책을 추진하고 있잖아요. 쉽게 말씀드리면 1년에 20개 시군에 현대화된 지방산업기지 건설을 10년 동안 하겠다라고 하는 것이 20승 10정책이거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북한의 자원이라든지 또는 능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한계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폐쇄된 개성공단은 20승 10정책의 매력적인 장소로 북한은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공개된 그런 영상들을 보면 개성공단 내에 있는 횡단보도에 새로 색칠한 것도 나오고 또 개성공단 내에 있는 공장의 지붕도 새로 만든 것을 영상으로 볼 수 있잖아요. 이 말의 의미는 북한이 개성공단을 독자적으로 운용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개성공단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이런 조치들을 취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쓰레기 풍선 피해도 계속해서 누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게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김열수]
글쎄요. 제가 볼 때는 금방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고요. 9월 22일까지만 하더라도 22차례 5500개 쓰레기 풍선을 보냈는데 사실상 국제적 망신이고 치졸한 거죠. 이로 인해서 지금 사실상 여러 가지 피해들이 많이 발생했잖아요. 차량도 파손되고 공장 지붕에 불이 나기도 하고 인천, 김포공항 이착륙도 아까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한 20여 차례 지연이 되기도 하고 그랬단 말이죠. 또 60대 여성이 여기에 피해를 입어서 넘어져서 다치기도 했는데 제가 볼 때는 이것이 금방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봅니다. 특히 가을에 접어들면서 여기에 기폭제가 들어 있으면 숲에 떨어질 경우에 산불이 날 수도 있거든요.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왜 여기에 대해서 그러면 하늘에서 미리 사격을 해서 떨어뜨리면 되지 않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게 했을 경우에는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이 다 분산되기도 하고 자칫 잘못하면 풍선만 터지고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이 그대로 수직낙하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이것은 엄청난 규모의 위험성을 가지고 옵니다. 사실상 1층, 2층에서 돌 하나 던져도 그것이 피해가 엄청 크잖아요. 그런데 이게 지금 풍선에 매달려 있는 쓰레기가 15kg에서 20kg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현재까지는 안전하게 낙하하고 난 뒤에 이것을 수거하는 것으로 가고 있는데 어찌됐든 이것은 금방 끝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풍선이 부양될 때마다 여기에 대해서 조심해야 할 필요는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렇게 하루가 멀다 하고 쓰레기 풍산을 보다 보니 패러디 영상까지 나왔습니다. 남북관계 경색이 꽤 길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열수]
그게 지금 김여정이 한국 노래 춤도 추고 또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는 비꼬는 내용이 한 유튜버가 딥페이크로 만든 영상이거든요. 잘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조현아의 신곡 줄게라고 하는 노래가 있어요. 이걸 패러디해서 오물 다 줄게, 이런 패러디한 겁니다. 그래서 가수 조현아가 입었던 옷을 북한의 김여정이 그대로 나와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그런데 북한 군인들이 그 뒤에 백댄서로 나오거든요. 내용을 보면 줄게, 줄게, 오물 다 줄게, 내 남은 쓰레기 남녘에 오물 다 줄게. 욕심 많은 수령을 위해서 남녘 땅보다 오물이 좋다, 이런 식으로 패러디해서 나왔는데요. 25일 오후를 기준으로 해서 조회수가 63만 건이나 되니까 많은 한국분들이 이 패러디를 보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전투원 훈련 지도를 할 때 전과 다른 주변 경호원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완전무장하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있어서 좋지 않은 민심을 증명한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저도 거기에 동의합니다. 과거에 김정은 군부대 사진을 쭉 보면 이번 나온 사진하고 확연하게 차이가 나거든요. 과거에는 군부대를 방문하더라도 경호요원들 잘 없고 조금 떨어져서 경호도 하고 총도 옆에 차고 있었고 방아쇠에 손가락도 걸고 있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사격장을 방문했을 때는 경호요원들도 많이 등장을 했고 총부리가 땅을 향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방아쇠를 즉시 당길 수 있는 손가락을 넣고 있었단 말이죠. 그래서 이런 것들을 보면, 물론 트럼프의 저격 미수사건도 영향을 미쳤고 또 군부대도 그냥 군부대가 아니고 사격장이라는 특수한 그런 곳이었다고 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아마 김정은 스스로가 신변에 대한 굉장한 불안을 느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 결국 그렇다고 하면 민심을 반영한 측면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북한 관련 이슈, 전문가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실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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