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에 10여시간 항해한 뒤 빠져나와…요미우리 "기시다 총리 검토 후 파견 지시"
보도에 따르면 해상자위대 호위함 '사자나미'함이 전날 오전 동중국해로부터 대만해협을 항해하기 시작해 10여시간 뒤인 같은 날 밤 해협을 빠져나갔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해군 함정도 함께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해상자위대 호위함 '사자나미' |
이와 관련해 신문은 "중국 정보수집기의 지난달 영공 침범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항 조치"라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검토를 벌여 호위함 파견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군 Y-9 정보수집기는 지난달 26일 일본 열도 서남부 나가사키현 단조(男女)군도 앞바다 영공을 침범했다. 이어 이달 18일에는 중국 1호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일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와 이리오모테지마 사이 일본 접속수역을 항해했다.
중국군 항공기의 일본 영공 침범이나 중국 항공모함의 일본 접속수역 항해가 확인된 것은 모두 처음이었다.
미국 등은 대만해협을 국제수역이라고 부르지만,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은 이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일본은 중국 측 반발을 고려해 해상자위대 함정의 대만 해협 통과를 피해 왔다.
신문은 해상보안청 선박이 태풍을 피해 대만해협 공해에서 대기한 적은 있지만 대만해협을 통과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달리 미국과 캐나다 등은 항행 자유를 주장하며 자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를 강행해왔고 중국은 매번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14일에도 성명을 내고 독일 군함이 하루 전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해 "독일의 행동은 안보 위험을 증가시키고 잘못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래픽]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대만해협 첫 통과 |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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