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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해리스 '애리조나 선거사무소'도 총격 피해… 미국 대선, 폭력의 악순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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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해리스 방문 나흘 전... 두 번째 공격
사무실 비어 있었던 덕에 인명피해는 없어
한국일보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자들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길버트=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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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애리조나주(州) 선거운동 사무실에 23일 밤(현지시간) 총탄이 날아들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암살 시도(14일)가 벌어진 지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서다. 문제의 총격은 해리스 부통령의 방문을 나흘 앞두고 발생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24일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애리조나주 템피의 해리스 부통령 선거사무소의 창문이 전날 밤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총격에 의한 파손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템피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 해당 사무실에서 일어난 두 번째 범죄적 피해 사건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도 이곳은 비비총탄 또는 공기총탄으로 보이는 물체에 맞았다고 한다. 경찰은 이 사무소와 주변 등에 대한 보안 강화에 나섰다.

총격이 가해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사무실은 비어 있었던 덕에 사상자는 없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의 27일 애리조나주 유세 나흘 전, 총격 사건이 있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애리조나는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중 한 곳으로, 다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애리조나 민주당 의장 욜란다 베하라노는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폭력의 표적이 된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며 “이는 애리조나 주민이나 미국인으로서 우리의 정체성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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