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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가을에 떠나는 중부유럽 여행…서울국제음악제 내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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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오스트리아·체코·헝가리 음악 소개…"낯설지 않은 음악"

강석희 등 한국음악도 조명…"한국 음악의 역사 경험해보길"

연합뉴스

'2024 서울국제음악제는'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홀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음악제' 기자간담회에서 류재준 예술감독이 서울국제음악제를 소개하고 있다. 2024.9.25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사색의 계절 가을, 절대 낯설지 않은 중부유럽의 음악에 빠져보세요."

올해로 16회를 맞는 서울국제음악제(SIMF)가 '중부유럽 여행'이라는 이색적인 공연 콘셉트로 다음 달 개막한다.

서울국제음악제는 25일 서울 중구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18∼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IBK챔버홀 등에서 '2024 서울국제음악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음악제는 폴란드와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등 유럽 중부지역 국가들의 음악을 집중 조명한다.

류재준 서울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은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국제음악제는 관객의 행복과 좋은 연주자들의 협력·교류를 목적으로 한 음악 축제"라며 "올해는 슈베르트와 드보르자크 등 중부유럽 국가들의 대표 작곡가들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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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음악제 포스터
[서울국제음악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선 중부유럽 국가들을 주제로 한 실내악 공연이 18∼20일, 2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네 차례 열린다.

18일 첫날 공연은 SIMF 실내악단이 '바르샤바의 가을'을 주제로 폴란드 대표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한다. 시마노프스키의 '신화'와 킬라르의 '목관악기를 위한 오중주', 펜데레츠키의 '클라리넷·호른·바이올린·비올라·첼로·피아노를 위한 육중주'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19일에는 '비엔나의 여름'을 주제로 SIMF 실내악단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여행한다. 슈베르트의 '팔중주 바장조'와 쇤베르크의 '현악 육중주를 위한 정화된 밤'을 선보인다.

20일은 체코로 떠난다. '프라하의 봄'을 주제로 SIMF 실내악단이 드보르자크의 '세레나데 라단조'와 '피아노 오중주 가장조', 스메타나의 '피아노 삼중주 사단조'를 연주한다.

22일에는 '부다페스트의 겨울'을 주제로 헝가리 음악과 함께 한다. 바르톡의 '금관악기를 위한 모음곡'과 도흐나니의 '피아노 오중주 2번', 코다이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세레나데'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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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국제음악제는'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홀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음악제' 기자간담회에서 류재준 예술감독이 서울국제음악제를 소개하고 있다. 2024.9.25 pdj6635@yna.co.kr


올해 행사에선 특별히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SIMF 실내악단이 21일 서울 용산구 일신홀에서 '서울의 정경'을 주제로 이원정의 '여창가곡과 현악앙상블을 위한 귀천'과 김지향의 '테네브래'를 초연한다. 또 '한국 현대음악의 대가'로 알려진 고(故) 강석희 작곡가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그가 작곡한 '부루'도 연주한다.

류 예술감독은 "한국 현대음악을 처음 뿌리 내린 선구자 강석희 작곡가와 그의 후계자들이 함께 만들어 낸 작품으로 한국 음악의 역사를 몸소 경험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폐막공연에선 미국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오스트리아 출신 지휘자 만프레트 호네크가 SIMF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과 류재준의 '클라리넷을 위한 협주곡'을 선보인다.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협연자로 나선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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