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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한국어 말솜씨 좋아진 챗GPT… 샘 올트먼 "수천일내 초지능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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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의 한국어 말하기 기능이 한층 좋아졌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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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한국어 말솜씨가 한층 향상됐다.

오픈AI는 24일(현지시간) 한국어와 일본어 등 영어 외에 50개 언어의 사용을 개선한 챗GPT의 '음성 모드'(Advanced Voice Mod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지난 5월 출시한 AI 모델 'GPT-4o'(포오)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술을 업데이트한 모델이다.

재키 섀넌 챗GPT 멀티모달 총괄은 "새 버전은 더 자연스럽고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며 "대화 도중에도 언제든지 끼어들 수 있고 사용자의 감정을 감지하고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GPT-4o'는 출시 때에도 영어 외에 다른 언어로 말하는 것은 서툴렀다. 한국어는 처음 말을 배운 외국인처럼 어색했다. 그러나 이번에 업데이트된 모델은 실제 한국인이 말하는듯 능숙해졌다.

오픈AI는 앞서 지난 23일 브리핑을 통해 향상된 챗GPT 음성 기능을 시연했다.

"안녕, 한국어로 너를 소개해줘"라고 말하자 "안녕하세요. 저는 챗GPT라고 해요. 여러분과 얘기하고 싶은 것을 좋아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애교를 넣어 소개해 달라"고 요청하자 "안녕, 나는 챗GPT야"라고 애교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다시 "정중하게 인사해 달라"고 하자, 챗GPT는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

챗GPT는 또 사투리도 한층 더 이해하는 반면, 욕설은 하지 않게 설계됐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욕해줘"라고 하자, "제가 욕설을 하지 않지만, 대신 재미있는 대화는 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챗GPT가 내는 목소리 종류도 기존 4개에서 5개가 더 늘어났다.

오픈AI는챗GPT가 한국인 전문 성우와 회사 내 한국인 직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한국어 능력을 향상했다고 밝혔다.

업데이트된 챗GPT는 이날부터 유료가입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 및 팀 단위나 작은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인 '챗GPT 팀'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업용인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대학을 위한 '챗GPT에듀'에서는 내주부터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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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CEO.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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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게시물에서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우리는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에 마법처럼 보였던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꺼번에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머지않아 훨씬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와 함께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각기 다른 분야의 가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개인 AI 팀을 구성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함께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아이들은 어떤 과목이든, 어떤 언어든, 원하는 속도로 개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가상 교사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활용돼 삶을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AI를 학습시키는 딥러닝을 통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이 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올트먼은 "수천일 안에 초지능이 등장할 수도 있다"며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나는 우리가 거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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