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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공습 사망자 558명…中 왕이 "아랍 형제들 편에 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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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9.23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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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레바논을 향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을 비판하며 "레바논을 포함한 아랍 형제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레바논 남부를 향한 이스라엘 공습의 사망자는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558명으로 늘었다.

이날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왕 부장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뒤 뉴욕에서 압달라 부 하비브 레바논 외무장관과 만나 "오늘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급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국제관계 기본 규범을 위반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또 "우리는 중동 지역의 상황, 특히 최근 레바논의 통신 장비 폭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력은 진실을 대표하지 않으며, 위력은 평화를 훼손한다. 폭력으로 중동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더 큰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레바논의 우호적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레바논은 오랜 우호 전통을 갖고 있다"며 "중국은 레바논의 주권, 안보, 국가 존엄 수호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중국의 정의의 편에 서고, 레바논을 포함한 아랍 형제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비브 장관은 "중국은 레바논의 좋은 친구이고 유엔 등 다자무대에서 레바논을 지지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중국이 가자지구와 레바논 휴전을 위해 계속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 이후 줄곧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해왔다. 지난 17일, 18일 연이틀 헤즈볼라 대원들이 소지한 무선호출기(일명 삐삐)와 무전기에서 폭발이 일어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양측 간 충돌은 고조됐다.

특히 이날부터 계속되고 있는 IDF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발생한 사망자는 558명으로 늘어났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24일 "지금까지 어린이 50명과 여성 94명을 포함해 55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대다수는 비무장 상태로 집에 있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7월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34일간 치른 2차 레바논 전쟁 이후 20년 만에 발생한 최대 규모 피해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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