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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몇 마디면 6초 쇼츠 뚝딱…유튜브, 내년 초 생성AI 비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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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튜브는 연내 구글 딥마인드의 동영상 생성AI '비오'(Veo)를 유튜브 쇼츠에 통합할 계획이다. 사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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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동영상 제작에 생성AI를 도입한다.



무슨 일이야



유튜브는 24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메이드 온 유튜브 아시아태평양 라운드테이블’(APAC) 행사에서 내년 초 도입할 동영상 생성AI ‘비오’(Veo) 관련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크리에이터(창작자)는 내년부터 비오를 활용해 유튜브 쇼츠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요하나 불리치 유튜브 CPO(최고 제품 책임자)는 이날 행사에서 “제작 기술이 없는 사람도 비오를 통해 영상을 만들 수 있게 한다는 점이 강력한 힘이다. 쇼츠는 현재 일평균 700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튜브 생태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쇼츠 길이는 통상 60초 안팎이지만, 유튜브는 6초 가량만 생성 AI를 통해 제작할 수 있게 한다. 긴 영상의 경우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불리치 CPO는 “20초 분량은 정말 잘 만들기 어렵지만 6초 분량 정도는 정말 잘 만들 수 있다”며 “잘 만든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이 더 나은 경험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향후 크리에이터들의 의견을 받아 더 긴 시간에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비오’가 뭔데



쇼츠 제작에 활용되는 비오는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동영상 생성AI다. 짧은 설명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영상으로 구현하는 ‘텍스트 투 비디오’ 모델이다. 지난 5월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I/O 2024’ 행사에서 공개됐다.

당시 구글은 비오에 대해 “자연어와 시각적 의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현재까지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고화질 동영상(1080p 해상도)을 생성할 수 있고, ‘타임랩스’·‘항공 촬영샷’ 등 용어를 이해해서 보다 사실적인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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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생성AI '비오'는 짧은 설명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영상으로 구현해낸다. 사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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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올해 안에 비오를 기존 ‘드림 스크린(Dream Screen)’ 기능과 합칠 계획이다. 지난해 선보인 드림 스크린은 쇼츠의 배경을 제작하는 데 특화된 AI 도구다. 비오를 쇼츠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쇼츠 배경뿐 아니라 영상 자체를 AI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뭐가 달라져



생성AI 기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영상 제작자들의 창작 환경이 크게 바뀔 수 있다. 유튜브 측은 시각화가 어려웠던 아이디어를 AI를 통해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는 영상을 더 편하게 만들 수 있게 하고, 시청자는 다양한 콘텐트를 접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의미다.

다니엘 더비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날 “이제 아이디어만 있으면 영상으로 현실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300만 북튜버(책을 소개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헤일리 팜(Haley Pham)의 영상을 소개했다. 팜은 고전 소설 ‘비밀의 정원’에 나오는 구절 관련한 내용을 비오에 입력해 영상을 만들었다. 이후 자신이 해당 부분 직접 책을 읽으면서 함께 영상이 나오는 쇼츠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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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루는 유튜버, 북튜버라면 소설 속 장면을 구절 만으로도 영상으로 시각화하는 식으로 쇼츠를 활용할 수 있다. 사진은 300만 북튜버 헤일리 팜의 활용 사례. 사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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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상 제작, 안전할까



딥페이크(합성 영상물)·스팸 등 AI 악용 사례가 최근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유튜브는 AI로 만든 영상에 ‘신스ID(SynthID)’라는 워터마크를 찍는다. 다만, 워터마크는 비가시성이라 시청자들에게 보이진 않는다. 시청자들은 영상 하단에 있는 설명란을 통해 AI를 통해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정보 침해 신고 절차도 업데이트 했다. 개인 정보가 영상에 노출됐을 때 신고할 수 있는 기존 절차에 AI 영상물과 관련된 요건을 추가한 것. AI 생성물에 자신의 얼굴이나 음성 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됐을 때 신고해 삭제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더 알아두면 좋을 것



유튜브는 AI를 활용해 크리에이터 활동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유튜브 스튜디오 내 ‘아이디어’ 탭을 개편해 생성AI 제미나이 기반으로 동영상 아이디어부터 제목·썸네일·구성안 등 창작 과정을 진행할 수 있게 돕는다. 이 기능은 올해 연말까지 개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AI가 자동으로 더빙해주는 ‘자동 더빙’ 기능은 기존 4개 국어(스페인어·프랑스어·포르투갈어·이탈리아어)에서 지원 언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크리에이터의 수익과 연결되는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 역시 기존에는 미국과 한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으로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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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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