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효율성·주주가치 제고 성과 등 질적지표 반영
"한국 자본시장 재평가 일조할 것"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거래소는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하고 전산 테스트가 완료되는 오는 3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지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시장 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각계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지수 컨셉 도출, 세부 선정기준 마련, 지수성과 검증 및 분석 등을 실시해 지수 개발을 완료했다.
지수의 기준 시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원년 초일인 2024년 1월2일이며 기준은 1000포인트다. 구성 종목은 100종목이고 연 1회 정기 변경할 방침이다. 유동시가총액가중방식을 사용하며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은 15%로 제한된다.
밸류업 지수는 시가총액 및 거래대금 등 외형요건 외에도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객관적으로 적용 가능하고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다양한 질적 요건을 충족하는 대표기업들로 구성된다. 특정 산업군에는 적용이 불가하거나 평가대상이 제한적이어서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산출방식이 확립되지 않은 평가지표는 선정기준에서 배제했다.
선정기준 적용 시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거나 소외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했다. 또 기업가치 우수 기업뿐만 아니라 향후 가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적극 편입하기 위해 공시기업 특례 및 산업군별 주가순자산비율(PBR) 상대평가를 적용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기금 등 기관 참여를 확대하고 상품화 촉진 및 신규 투자수요 창출을 위해 코스피 200 지수 등과 차별화했다. 투자 활성화 및 지수편입 동기부여 등을 통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며 "지수선물 및 상장지수펀드(ETF)는 오는 11월 중 상장 예정이다. 아울러 지수 개발과정에서 확인된 시장수요를 적극 고려해 후속 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자본효율성 및 주주가치 제고 성과 등 질적 지표를 반영한 밸류업지수 개발을 통해 한국 증시에서 기업가치를 중시하는 선순환 구조 정착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우리 주식 시장은 그동안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면서 "이번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통해 국내 증시가 재평가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