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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AI 서비스 재편…아이폰 통화녹음 수요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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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화앱 'T전화' 에이닷과 연동해 통화 녹음 적용

LGU+, AI음성인식 서비스 종료, AI 통화 녹음 준비

아이폰 자체 통화 녹음 '상대방 고지' 약점 노려

뉴시스

[서울=뉴시스]SK텔레콤은 에이닷 내 전화 서비스를 고도화해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도 통역콜 등의 전용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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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이동통신사들이 기존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재편하고 아이폰 통화 녹음을 앞세운 AI 비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내달 T전화가 에이닷 전화로 개편된다. 기존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 앱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AI 기능이 에이닷 전화 앱에도 적용된다.

업데이트 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는 통화요약, 통역콜, 안심통화 등 기능이 추가된다. 아이폰 이용자는 에이닷 전화 앱에서 기존 에이닷 앱이 제공하던 통화 녹음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통화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T전화는 지난 2014년 SK텔레콤이 출시한 통화 앱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8월 T전화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568만명에 달한다. 에이닷 누적가입자 수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대규모 서비스 개편을 통해 글로벌 LLM(거대언어모델) 7종의 엔진을 비교해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기존 T전화 이용자를 AI 주력 서비스인 에이닷으로 유인해 가입자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0월 10일부터 AI 스피커 연결 앱 'U+스마트홈 우리집 AI 앱' 다운로드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키즈용 워치에서 지원된 음성 인식 서비스 '키즈워치 AI똑똑이' 서비스도 11월부터 순차 종료한다. LG유플러스 측은 "이용자 수가 많지 않아 서비스 보안 수준을 유지하기에 노후화된 부분이 있어서 종료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내달 아이폰 전용 통화 비서 앱 ‘익시오’ 서비스를 출시해 에이닷과 정면 승부에 도전한다. 20일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 이용자 유치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 자체 sLLM(소규모 언어모델) 익시젠을 적용했다. 통화녹음·요약,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제공한다.

KT는 AI 통화 녹음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이용자에게 유용한 AI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KT는 MS(마이크로소프트)와 AI 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MS와 협력해 'AI 클라우드', '한국 특화형 LLM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통신사들이 AI 통화 서비스에 뛰어든 이유는 아이폰 통화 녹음의 빈틈을 노리기 위해서다. 애플도 내달 iOS 18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아이폰의 통화 녹음 기능은 통화녹음 사실이 상대방에게 고지되고, 녹음 버튼을 일일이 눌러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상대방 모르게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는 통신사 AI 비서 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통화 녹음이 상대방에 고지되면 이용자들이 꺼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통신사 통화 녹음이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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