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츠 생성 AI '비오' 내놓은 유튜브, 딥페이크 우려에 "신고 절차·워터마크 마련"

24일 열린 '메이드 온 유튜브 아시아태평양(APAC) 라운드테이블'에서 관계자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쇼츠(짧은 동영상) 제작에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비오'(VEO)를 도입한 유튜브가 딥페이크 우려에 대해 개인정보가 악용되지 않도록 보호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요하나 불리치 유튜브 최고 제품 책임자(CPO)는 24일 열린 '메이드 온 유튜브 아시아태평양(APAC) 라운드테이블'에서 "AI를 이용해 창작자 등의 콘텐츠, 얼굴, 음성 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되거나 악용될 경우 이를 신고할 수 있는 절차를 업데이트하고 있다"라면서 "유튜브 커뮤니티 보호를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측은 어떤 방법으로 생성했는지 혹는 편집 여부 등과 상관없이 모든 콘텐츠에 대해 동일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AI를 활용한 딥페이크도 기존 가이드와 동일한 규제를 받는다는 것이다. 또 딥페이크 피해가 발생한 경우 개인이 삭제 요청을 하고 실제 삭제가 이뤄질 수 있는 신고 절차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튜브는 AI를 이용해 콘텐츠를 만들 경우 워터마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이용자에게 알리게 된다. AI로 만든 영상에는 '신스ID(SynthID)'라는 워터마크가 찍힌다. 다니엘 더비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저는 "AI를 통해 제작된 콘텐츠의 경우 시청할 때 설명란에 이러한 내용이 나타나게 된다"라면서 "민감한 콘텐츠는 이 부분에 대해 공개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유튜브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연례 전략 발표 행사 '메이드 온 유튜브’를 통해 구글 딥마인드의 동영상 생성 모델 비오를 공개했다. 최대 60초 길이의 영상을 만들고 공유하고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쇼츠에 적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쇼츠 배경을 제작하는 AI 도구인 '드림 스크린'에 비오가 통합된다. 비오가 드림 스크린에 통합되면 AI 기술로 쇼츠의 배경을 생성하는 것은 물론 독립적으로 6초 이내의 영상도 만들 수 있다.

기존 플랫폼인 유튜브 스튜디오에도 AI를 적용한다. 유튜브 스튜디오 안에 AI를 통해 창작자가 콘텐츠 아이디어, 제목, 썸네일, 개요 등을 제안받을 수 있도록 '아이디어' 탭도 개편한다.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등에 대해선 AI를 이용해 영어로, 영어를 해당 4개 국어로 자동 더빙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향후에는 지원 언어도 확장한다.

이 외에도 유튜브는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도입한다. 신인 창작자를 응원할 수 있는 '하이프(Hype)' 기능을 개발 중이다. 구독자 수가 50만명 미만인 창작자의 팬들은 최신 영상을 일주일에 3개까지 하이프 할 수 있는데 높은 하이프 포인트를 받은 영상은 다수 유튜브 이용자에게 노출될 기회가 부여된다. 해당 기능은 브라질, 대만, 튀르키예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때 시청자가 창작자에게 선물할 수 있는 주얼과 기프트도 도입한다. 우선 미국의 세로형 라이브 스트리밍에 처음 적용되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 방법을 제공한다. 또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을 통해 콘텐츠 내에서 제휴사 제품을 소개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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