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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강원 영월 터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 차량
추석 연휴 일가족이 탄 승합차를 들이받아 30대 가장을 숨지게 한 역주행 차량 운전자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2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셀토스 승용차 운전자 A(23) 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혈액 감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A 씨는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운전자 B 씨·34)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A 씨와 B 씨가 숨지고, 카니발에 타고 있던 B 씨의 아내와 자녀, 장인과 장모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동영월교차로에서 사고 지점까지 4㎞가량 역주행했습니다.
경찰과 도로 당국은 동영월교차로에서 역방향으로 잘못 진입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지난해 동영월교차로에 '우회전 금지' 표지판을 고속도로 표지판 크기와 같은 크기의 것으로 설치했으나 A 씨는 잘못 진입했습니다.
편도 2차로 도로를 내달린 A 씨 차량은 결국 왕복 2차로 터널에 진입한 뒤 사고를 냈습니다.
A 씨는 해병대 부사관으로, 사고 전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B 씨의 아내 등 피해자들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마무리 조사 후 사건을 군사경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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