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SKB, 유럽 최대 광통신 박람회 참가…AI 트래픽 처리 기술 선보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KB·SKT-강소기업, 컨소 꾸려 기술 개발

트래픽 효율 관리…기존 기술보다 4배 빨라

SK브로드밴드는 25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광통신 박람회인 'ECOC2024'에 참가한다고 24일 밝혔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광통신 부품 및 장비를 선보인다.

아시아경제

SK브로드밴드 관계자가 'ECO2024' 박람회 방문객에게 광통신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사진=SK브로드밴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5월부터 SK텔레콤 및 국내 강소기업인 에치에프알, 디오넷, 오이솔루션, 옵티코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실증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람회에서는 그동안의 개발 성과를 소개한다. 강소기업과 함께 축적한 실증 데이터와 기술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당 부품 및 장비의 글로벌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기술은 AI 데이터센터 백본(중심망) 장비에 400Gbps 광트랜시버를 탑재해 DCI(데이터센터 상호연결) 구간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광모듈을 국산화한 것이다. 이는 기존 데이터센터에 주로 사용되던 100Gbps에 비해 4배 더 빠르며 별도 전송 장비가 필요 없다.

DCI는 두 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기술로, AI 모델 학습 및 추론 작업을 여러 데이터센터에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고 처리해야 하므로 해당 구간에서 장거리와 대용량 전송이 특징인 400Gbps 광트랜시버는 필수적이다.

아울러 1개의 광섬유와 파장으로 100Gbps 속도로 전송할 수 있는 단일 파장 광트랜시버(데이터 송수신 단말장치)도 소개한다. 기존 100Gbps 트랜시버는 4개의 파장을 사용했지만, 단일 파장 기술은 하나의 파장만을 사용해 단순한 구조로 효율성과 데이터 전송 거리를 늘렸다. 하나의 광섬유만을 사용하므로 유지보수 및 복구가 쉽다.

SK브로드밴드 측은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광트랜시버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전송 장비 감축을 통한 데이터센터 상면(랙) 절감과 이에 따른 에너지 절약으로 환경적인 이점도 크다"고 전했다.

박람회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대비한 네트워크 장비도 선보인다. 학교에서 패드,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수업 중에 발생하는 대량의 트래픽에도 안정적인 인터넷 품질을 보장하는 10Gbps용 PoE 스위치를 전시한다. 이는 기존 장비보다 10배 더 빠르다. PoE는 인터넷 신호와 전기를 하나의 이더넷 케이블로 동시에 보내는 장치다.

최승원 SK브로드밴드 ICT 인프라 담당은 "이번 신기술로 AI 데이터센터 간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용량, 고품질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선도적인 기술 개발 노력은 물론 중소기업들과 상생해 선순환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