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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트럼프 “마지막 도전” 해리스 “내가 언더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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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 대선]

초박빙 승부에 지지층 굳히기 나서… CBS, 양측 개별 인터뷰 방안 검토

해리스, 경합주 7곳서 근소한 우세… 전국선 해리스 49% vs 트럼프 44%

동아일보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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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이 마지막 도전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내가 ‘언더도그(underdog·이길 확률이 낮은 선수)’이다.”(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11월 5일 미국 대선이 약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초박빙 대결인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이른바 ‘집토끼’(지지층)를 굳건히 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CBS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60분’이 두 후보와 개별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뒤 다음 달 7일 연달아 방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 측에 ‘2차 TV토론’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후보는 거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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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마지막” vs 해리스 “언더도그” 호소

트럼프 후보는 22일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싱클레어방송그룹의 시사 프로그램 ‘풀메저’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진행자가 ‘이번에 패하면 2028년 대선에 다시 출마하느냐’고 묻자 “아니다”라고 반복해서 대답했다. 또 낙선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우리가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 헌법은 대통령의 3선을 금한다. 연임(連任)과 중임(重任) 모두 가능하나 임기 4년의 대통령직은 최대 2번까지만 수행할 수 있다. 이미 4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한 트럼프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이기면 2028년 출마는 불가능하다. 반면 패할 경우 2028년 대선 출마는 가능하지만 4년 후 82세인 나이를 고려할 때 쉽지 않은 선택이다. 트럼프 후보의 발언을 두고 이번 대선이 사실상 마지막 집권 기회임을 강조해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해리스 후보는 같은 날 뉴욕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 참석해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대선은 오차 범위 내 대결이며 우리는 언더도그로 뛰고 있다”고 했다.

● 여론조사선 해리스 근소 우세

22일 공개된 두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우세했다. CBS와 여론조사회사 입소스가 전국 유권자 3129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은 52%로 트럼프 후보(48%)를 앞섰다. 대선 결과를 좌우할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애리조나, 위스콘신, 네바다주 등 7개 경합주의 지지율 역시 해리스 후보가 51%로 트럼프 후보(49%)보다 높았다. NBC가 역시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49%로 트럼프 후보(44%)보다 높았다.

반면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조지아,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3개 경합주를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각 주에서 2∼5%포인트 높았다.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건 빨리 승자가 결정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선 때도 재검표를 실시했던 조지아주는 이번 대선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표를 ‘수(手)개표’하기로 했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 등 다른 경합주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우편투표 용지 집계 절차를 늦추기로 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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