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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경사 났다" 국내 최초 다섯쌍둥이, 1.7억 넘게 지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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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0일 낮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의 '오둥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이들 부모의 만삭 촬영 모습. 사진 서울성모병원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김준영·사공혜란 부부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출산장려금과 부모 급여 등 1억7000만원 이상의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동두천시는 이들 부부에게 시 조례로 제정된 출산장려금 1500만원을 동두천 사랑카드로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카드는 지역 화폐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동두천시 조례는 출산장려금으로 첫째 100만원, 둘째 150만원, 셋째 250만원, 넷째부터는 500만원을 주도록 하고 있다. 동두천시의 산후조리비 100만원과 경기도 차원의 산후조리비 250만원도 동두천 사랑카드로 지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첫 만남 이용권도 국민행복카드로 지원한다. 첫째는 200만원이고 둘째부터 300만원씩 받을 수 있어 총 1400만원이다. 이 밖에 아동 1인당 11개월까지 100만원, 12∼23개월까지 아동 1인당 50만원의 부모 급여와 0∼95개월 1인당 월 10만원의 아동수당도 준다. 아동 수당은 어린이집 등원 여부에 따라 지급 형태가 달라진다.

이들 현금성 지원금과 향후 매월 지급되는 각종 수당을 합치면 1억7000만원 이상이다. 아울러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금과 국가장학금 추가 지원,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등 혜택을 포함하면 지원 액수는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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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쌍둥이 초음파 사진. 사진 서울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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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관계자는 "시에 경사가 났다"며 "앞으로 시장 이하 각 관련 부서가 다섯쌍둥이 부모의 어려움을 수시로 청취하고,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공적 자원을 동원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시에 거주하는 김준영·사공혜란 부부는 자연임신으로 잉태된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을 지난 20일 서울 성모병원에서 출산했다. 자연임신으로 다섯쌍둥이가 생겨 건강하게 태어난 것은 국내에서 첫 사례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은 사공씨는 임신 준비를 위해 배란유도제를 맞았다가 첫 치료 이후 바로 다섯쌍둥이가 생겼다.

김씨는 동두천 지역 고등학교 교사로, 사공씨는 경기 양주의 한 학교에서 교육 행정직으로 재직하고 있다. 대학 시절 연합 동아리 활동에서 만난 이들은 2016년부터 7년간 교제한 끝에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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