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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가족 아닌 여자 쳐다보면 징역형"···말도 안되는 법? 여기선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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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정권, 남성 대상 통제 본격화

청바지·짧은 스타일 커트 등도 금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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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남성들을 대상으로 주먹 길이의 수염을 기르고 아내나 친척이 아닌 여성을 보는 것을 금지하는 등 강한 통제에 나섰다.

22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탈레반은 남성들이 비무슬림의 외모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이는 청바지를 입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짧거나 서양 스타일의 커트도 금지됐다.

특히 남성들이 아내나 친척이 아닌 다른 여성을 보는 것도 금지됐다.

전례없는 남성들에 대한 심각한 제한과 통제는 많은 아프가니스탄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탈레반 반대자나 탈레반 지지가 흔들리는 사람은 물론 탈레반 정권에 참가한 사람들도 포함됐다. WP에 따르면 일부 남성들은 여성들의 인권 탄압에 대해 좀 더 일찍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카불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남자들이 진작 목소리를 높였다면 상황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며 “지금은 모두가 수염을 기르고 있다. 의심받고 굴욕을 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규칙을 위반하면 벌금이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된다. 간통 등 일부 위법 행위는 채찍질이나 돌로 쳐서 죽이는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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