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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아이유, 상암벌서 진짜 날아다녔다...'불꽃 드론 쇼'로 월드 투어 피날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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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IU)가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으로 월드컵경기장을 수놓았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유 월드투어 서울 앙코르 공연 'THE WINNING'(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THE WINNING)이 개최됐다.

앞서 지난 3월 서울 KSPO DOME에서 월드투어 포문을 연 뒤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등 약 5개월간 다수 도시를 순회했던 아이유는 서울 앙코르 공연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022년 잠실 주경기장에 이어 이번 앙코르 공연으로 서울 월드컵경기장까지 입성한 아이유. 국가대표 경기 등 중대한 축구 경기가 열리는 월드컵경기장 잔디 보호를 위해 한때 여론이 들끓기도 했던 만큼, 사전 안내된 그라운드 사용 매뉴얼 준수 및 유관 담당자와의 적극 소통으로 잔디 보호를 위해 힘썼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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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약 5만 여 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메인 무대에는 현악단과 밴드 세션이 위치해 음향을 한껏 더 풍성하게 했다.

빛나는 장식으로 수놓아진 살구색 드레스를 입은 아이유는 민들레 홀씨를 연상케 하듯 와이어에 매달린 구조물에 올라타 무대에 등장한 뒤 '홀씨', '잼잼', '어푸', '삐삐', 'Obliviate'로 포문을 열었다.

오프닝 무대로 예열에 나선 아이유는 "망원경은 콘셉트적으로 중요하게 사용됐기도 하고, 멀리서 잘 보시라고 준비했다"며 모든 관객에게 제공된 방석과 망원경을 언급했다.

동화 같은 브릿지 무대로 분위기를 전환한 아이유는 공중에 매달린 꽃 구조물에 올라타더니 플로어석을 가로질러 중앙 무대 맞은 편에 있는 간이 무대로 이동해 외곽 관객들과 소통에 나섰다.

'Celebrity', 'Blueming', '라일락', '관객이 될게' 무대를 선보인 아이유는 곡 분위기에 맞게 머리 꽃 장식을 착용하고 있던 관객들을 보며 웃음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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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중을 가로지르며 날아간 아이유는 푸른 장식이 눈길을 끄는 기타를 메고 미공개 곡 '바이 썸머(Bye Summer)' 무대로 청량함을 불러일으켰고 화려한 불꽃놀이로 흥을 더했다.

미공개 곡 '바이 썸머'에 관해 말문을 연 아이유는 "이번 투어를 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긴 여름을 보낸 것 같다. 서울과 그 다음 도시였던 요코하마를 제외하고는 쭉 여름이었다"며 그간의 투어를 돌아봤다.

이어 아이유는 "역대급으로 긴 여름을 보냈고, 개인적으로 여름을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이번 여름은 좋았다. 상암에서 공연하면서 타이밍 맞게 여름이 떠나갈 줄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마침 기온이 떨어졌더라. 가장 길었던, 사랑했던 여름을 보내는 곡이다. 곡은 주로 서동환 씨가 써주셨고, 저는 가삿말을 열심히 적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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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3부로 이어질 때는 서정적인 레이저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마음' 반주와 함께 관객들의 떼창이 이어지고, 레이저가 중앙 무대를 비출 때면 그간 무대에 올랐던 아이유의 모습이 하나둘 비춰져 진풍경을 연출했다.

수수하면서도 화사한 의상으로 환복한 뒤 등장한 아이유는 'Havana', '너의 의미', '밤편지'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너의 의미', '밤편지'는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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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Fantasy' 무대 때는 화려한 드론쇼가 눈길을 끌었다. 공연장 위로 떠오른 드론은 7시를 가리키는 시계, 흩날리는 민들레 등 아이유의 곡들과 연관된 것들로 속속 등장해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며 볼 거리를 더했다.

이후 'Shopper', '비밀', '너랑 나' 무대로 열기를 한껏 끌어올린 아이유는 상암벌을 가득 채운 '아이유 참 좋다' 응원을 마주한 뒤 "너랑 나는 늘 새롭다. 부를 때마다 10대 생각이 나면서 피날레를 장식하고 싶은 곡"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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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투어를 관통하는 의미를 담은 'Love wins all' 무대를 끝으로 정식 무대를 마친 아이유는 팬들의 앙코르 성원 속에 'Shh..', '스물셋', '홀씨', 'strawberry moon', '가을 아침', 'unlucky'까지 빈틈 없는 세트리스트로 '앙앙코르'를 채웠다.

끝으로 아이유는 "공연이 끝났다. 가수 인생에서 단독 콘서트 100회째 공연하는 날이다. 저도 믿기지 않았는데 오늘이 100번째더라. 99번째도 101번째도 중요하지만 팬분들 중 누군가가 그걸 세어주셨다는 의미가 아닌가. 엄마도 안 세어주는 걸 세어주시니까 부모님 이상의 마음이 팬심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이걸 세어주신 분께 부모님만큼의 감사함을 느꼈다"며 "힘 닿는 데까지 공연해볼 테니 제가 공연 몇 번이나 하나 계속 세어주시길 바란다. 오늘 제 100회 잔치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어 아이유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노래로 전달됐을 거라 생각한다. 여러분들 덕분에 해냈고, 여러분들의 기도와 응원이 아니었으면 못 했을 거다. 덕분에 월드투어도 하고 호강했다. 투어를 통해 느꼈던 감사한 마음은 좋은 노래로 녹여서 돌아오겠다. 여기 있는 모두와 박수 치며 즐길 수 있는 곡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며 약 3시간 공연을 이어갔다.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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