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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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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주치의와 정기적으로 약 점검, 이상약물반응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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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송홍지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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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수명과 노인 인구는 세계가 놀랄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젊은 연령대에서도 만성질환과 약물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약물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한 약물 사용이 환자 안전의 중요한 요소로 대두된다. 약물은 효과와 함께 항상 이상약물반응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임산부는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므로 안전한 약을 선택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임산부약물정보센터 마더세이프에서는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 음주, 흡연 등에 대한 정보와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기에도 이상약물반응이 나타 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독감 치료제를 복용 중인 소아·청소년에게서 경련, 섬망과 같은 신경정신계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소아·청소년에게 독감 치료제 투여 후에는 이틀간 혼자 두지 말고 잘 관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노인은 이상약물반응 위험이 가장 높은 연령대다. 평상시 문제없이 복용하던 약이라도 관절통 등 통증에 대한 진통소염제를 함께 복용하면 일시적인 신기능저하가 생기면서 이상약물반응이 발생 할 수 있다. 식사와 음주 등 상황에 따라 이상약물반응을 경험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평소 전립샘비대증 약을 안전하게 잘 복용하던 분이 과식과 과음 후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기립성 저혈압이 더 잘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일부 노인은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잘 조절되던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갑상샘 등 수치에 변동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규칙 복약 여부다. 인지기능이 떨어지면 약이 밀리거나, 반대로 약을 실제 처방보다 여러번 복용하고 오시는 경우도 있다. 집에 챙겨줄 가족이 없다면 복약 달력이나 요일별 약통을 일정 위치에 두고, 자녀들이 홈캠으로 복약 여부를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남은 약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된다.

또한 검사로 설명되지 않는 다양한 증상이 이상약물반응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주치의와 함께 복용하는 약을 검토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약을 먹을수록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한 이상약물반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일부 증상에 대해서는 비약물요법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역류성 식도 질환 증상은 과식과 과음을 피하고, 천천히 먹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을 피하는 것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자신이 무슨 약을 먹고 있는지 정확하게 모른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해 최근 1년간 병원 약국에서 조제받은 의약품 투약 내역 및 개인별 의약품 알레르기·부작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약물반응으로 인한 사망, 장애, 질병 피해를 본 경우 한국의약품안전원에서 운영하는 의약품 피해구제 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송홍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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