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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메이플스토리 "2백억 보상"‥'역대 최대' 집단분쟁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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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넥슨이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돈을 주고 사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조정해 인기아이템이 덜 나오게 했는데요.

이용자들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를 받았습니다.

이번엔 소비자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을 받아들여 이용자 80만 명에게 2백억 원이 넘는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넥슨 코리아의 온라인 게임 '메이플 스토리'입니다.

국내 누적 이용자 수 2천3백만 명, 세계적으로 110개 국가, 1억 9천만 명이 게임을 이용했습니다.

캐릭터 능력을 빠르게 올리기 위해서는 '큐브'를 포함한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해야 하는데요.

1년에 2억 8천만 원어치의 아이템을 구매한 이용자도 있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넥슨은 지난 2010년부터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바꿨습니다.

그러나 이용자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고, 심지어 변경된 게 없다고 거짓 공지를 하기도 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인기 있는 옵션으로만 구성된 '세 줄 잠재옵션'이 안 나왔습니다.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을 때 '모험을 통해 알아가라' 이런 식으로 애매한 답변을‥"

공정위는 이용자를 기만했다며 넥슨에 시정명령과 함께 11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이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조정에 참여한 5천여 명뿐만 아니라 피해자 모두에게 보상을 하라는 조정안을 내놨습니다.

넥슨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해당 아이템을 구매한 소비자는 약 80만 명으로, 지급할 보상액은 21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지난 2007년 집단분쟁조정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 보상액수이자, 같은 피해를 입은 모든 소비자에게 보상이 이뤄지는 첫 사례입니다.

[이승규/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총괄과 과장]
"분쟁 조정을 통해서 공정위 조치 이후에 소비자 피해 구제까지 완전히 완벽하게 됐다라는 게 가장 큰 의미가 될 수 있고요."

넥슨 코리아는 입장문을 내고 "보상 권고안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철우/한국게임이용자협회장]
"넥슨이 (보상을) 결정한 게 법적인 책임을 지는 범위를 넘어서서 전체 이용자들에 대한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다."

보상 신청은 내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며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 캐시로 돌려받게 됩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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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정은 장슬기 기자(seu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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