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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그록 2' 이미지로 화제 된 블랙 포레스트, 두달 만에 회사 가치 6.6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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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준 기자]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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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록 2'의 이미지 생성으로 유명해진 블랙 프레스트 랩스가 2개월 만에 화사 가치 6.6 배 이상으로 새로운 펀딩 라운드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태빌리티 AI의 주축 멤버들이 설립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20일(현지시간) 독일의 스타트업 블랙 포레스트 랩스가 10억달러(약 1저3300억원)의 회사 가치로 1억달러를 모금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시드 펀딩 라운드에서는 앤드리슨 호로비츠 등으로부터 1억5000만달러의 가치에 3100만달러(약 420억원)를 유치했다. 2개월여 만에 회사 가치가 6.6배나 상승, 단숨에 유니콘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플럭스.1(FLUX.1)'이라는 모델은 올해 등장한 이미지 생성 도구 중 가장 큰 화제를 모았다. 그록 2에 탑재, 가드레일이 거의 없는 이미지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인공지능(AI) 규제를 강화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이 회사의 설립 멤버들이 더 눈길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로빈 롬바흐 CEO를 비롯해 안드레아스 브라트만, 파트릭 에서, 도미닉 로렌스 등은 스태빌리티 AI를 만든 핵심 연구원들이다.

투자자 중 한명은 "롬바흐 CEO는 이미지 확산 모델(diffusion model)의 절대적인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라며 "그런 인물에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유명 벤처 캐피털인 라이트스피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라운드에는 제네럴 카탈리스트와 슈투트가르트 VC 매치, 앤비디아의 유명한 연구자 티모 아일라, 오큘러스 공동 창립자 브랜든 아이립, 애플의 과학자 블라드렌 콜턴, 엔터테인먼트계의 거물 마이클 오비츠, 와이컴비네이터의 개리 탄 등 유명인들이 참여했다.

블랙 포레스트 랩스는 플럭스.1이 세계 최고 성능의 이미지 생성 모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랜스포머' 아키텍처와 확산 모델을 결합, 기존 이미지 생성 도구의 문제였던 손가락 등 사람 묘사에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플럭스.1의 후속 첨단 모델과 동영상 생성 AI 출시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이미지 생성 AI의 최강자로 자리를 굳히겠다는 의도다.

2개월 만에 빠른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은 스태빌리티 AI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태빌리티 역시 지난 2022년 말 빠른 속도로 유니콘에 등극했으나, 이후 자금 유치에 실패해 1년이 넘는 경영난을 겪었다. 이로 인해 에마드 모스타크 CEO도 회사를 떠나게 됐다.

투자자 중 한명은 "최근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주목을 받았지만, 성과가 없어 문제가 된 스타트업이 있다"라며 프랑스의 H를 예로 들었다. H는 대규모 투자 이후 회사 운영상 문제로 창립자 5명 중 3명이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이 투자자는 "블랙 포레스트 랩스는 조용하게 움직이며 차근차근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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