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보름달 뜬 맑은 기업 vs 비구름 짙게 깔린 기업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연휴 마감과 동시에 미국에서 큰 폭의 금리 인하가 단행됐습니다.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한국도 빨리 내릴 여건이 조성돼야 할 텐데요.
그러면 한 주 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은 대표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입니다.
연휴엔 누구나 쉬고 싶죠.
하지만 밀린 일 때문에 그렇지 못한 곳도 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이 회사들은 연휴 내내 완전가동했습니다.
양사 모두 고객 주문이 밀려들어서인데 2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이 71%, 셀트리온의 바이오복제약 매출은 103% 성장했습니다.
많은 바이오의약품을 위탁개발 또는 생산하는 중국 업체들을 막기 위해 미국이 생물보안법을 제정 중인데요.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다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등 방산기업들입니다.
회사가 잘 나간다는 증거로 가장 뚜렷한 것은 사람을 많이 뽑는 거죠.
지금 K방산이 그렇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방산 3사는 근래 드문 600명의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세웠고요.
LIG넥스원도 연휴 뒤 정규직만 세 자릿수를 뽑을 방침입니다.
이라크에 3조7천억원짜리 지대공 무기 천궁2 계약도 연휴 직후 성사됐습니다.
미사일과 체계는 LIG넥스원이, 레이더와 발사대, 차량은 한화가 만듭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고려아연으로 시작합니다.
갈라선 파트너 영풍과 사모펀드의 공세에 백기사들이 등장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확전일로입니다.
연휴 전 사모펀드 MBK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 갈등 중인 영풍과 함께 이 회사 최대주주됐다고 밝혔죠.
최 회장 쪽의 잘못을 살펴본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최 회장 측은 약탈적 인수합병이라며 반발하고 영풍은 어불성설이라 반박합니다.
최 회장 쪽 지분은 15%대라, 33%대인 영풍에 밀리지만 고려아연과 제휴해 지분 16%대 가진 현대차, LG, 한화 입장이 중요합니다.
국민연금도 7%대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주가는 이미 MBK 쪽 공개 매수가를 넘었고 공장이 있는 울산지역 정치권에 소액주주, 고려아연이 신재생에너지 사업하는 호주까지 참전했거나 할 조짐이라 확전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음은 맥도널드와 KFC, 버거킹 등 주요 외국산 패스트푸드 브랜드입니다.
가게서 먹는 값보다 배달 값을 비싸게 해놓은 데다 그 격차도 더 커져 논란 일 조짐입니다.
맥도날드의 대표 빅맥세트는 개당 7천200원, 하지만 배달 주문하면 8천500원입니다.
'숨은 가격'은 원래 있었지만, 음식값을 올리면서 이것도 3년 전 1천원에서 1천300원으로 벌어졌죠.
KFC는 이중가격을 2년 만에 재도입했고 파파이스와 버거킹에도 존재합니다.
그러자 롯데리아, 맘스터치도 도입을 저울질 중입니다.
울며 겨자 먹기를 하는 자영업자들과 달리, 비싼 배달앱 수수료를 벌충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배달앱 세상은 편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값이 이중으로 올라갑니다.
이번엔 치킨 브랜드 60계 치킨입니다.
가맹점들과의 거래에서 일어난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에 나섰습니다.
공정위가 최근 60계 치킨 운영사 장스푸드에 가맹사업법 위반에 대한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보냈습니다.
검찰로 치면 공소장 같은 건데요.
전국 600여개 가맹점에 젓가락, 비닐봉지까지 본사 것만 사 쓰도록 강제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분쟁이 잦은 필수구입품의 종류와 가격산정방식을 계약서에 넣도록 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발효됐죠.
공정위는 유사 문제로 다른 곳도 조사 중입니다.
마지막은 샤넬, 버버리, 생로랑 등 수입 명품 한국법인들입니다.
매출 증가, 가격 인상은 영원할 줄 알았는데 처음으로 역성장하거나 가격 내렸습니다.
보복소비가 끝나고 불황 오자 장사가 없나 봅니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샤넬의 상반기 면세점을 제외한 국내 매출이 처음 줄었다는 뉴스가 들리더니 연휴 전 버버리, 생로랑의 일부 가격 인하가 더해졌죠.
에르메스 등 일부는 여전히 가격 인상과 매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선 3대 백화점에서 명품 매출 증가율이 최대 5%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들 브랜드의 고전은 한국만이 아니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죠.
명품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말, 틀릴 수도 있습니다.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 나홀로 사장님이 12개월 내리 줄고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 생산성은 아직도 코로나 이전을 밑돈다는 뉴스가 있었죠.
내수와 산업 뿌리가 흔들리면 한국 경제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임혜정
AD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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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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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연휴 마감과 동시에 미국에서 큰 폭의 금리 인하가 단행됐습니다.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한국도 빨리 내릴 여건이 조성돼야 할 텐데요.
그러면 한 주 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은 대표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입니다.
주문이 밀려 연휴 내내 가동했다는 소식입니다.
연휴엔 누구나 쉬고 싶죠.
하지만 밀린 일 때문에 그렇지 못한 곳도 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이 회사들은 연휴 내내 완전가동했습니다.
양사 모두 고객 주문이 밀려들어서인데 2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이 71%, 셀트리온의 바이오복제약 매출은 103% 성장했습니다.
호재는 더 있습니다.
많은 바이오의약품을 위탁개발 또는 생산하는 중국 업체들을 막기 위해 미국이 생물보안법을 제정 중인데요.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다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등 방산기업들입니다.
여기도 주문이 밀려들며 직원을 세 자릿수로 뽑고 있습니다.
회사가 잘 나간다는 증거로 가장 뚜렷한 것은 사람을 많이 뽑는 거죠.
지금 K방산이 그렇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방산 3사는 근래 드문 600명의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세웠고요.
한국항공우주도 수출과 전투기 양산에 힘입어 100명 이상 뽑을 예정입니다.
LIG넥스원도 연휴 뒤 정규직만 세 자릿수를 뽑을 방침입니다.
이라크에 3조7천억원짜리 지대공 무기 천궁2 계약도 연휴 직후 성사됐습니다.
미사일과 체계는 LIG넥스원이, 레이더와 발사대, 차량은 한화가 만듭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고려아연으로 시작합니다.
갈라선 파트너 영풍과 사모펀드의 공세에 백기사들이 등장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확전일로입니다.
연휴 전 사모펀드 MBK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 갈등 중인 영풍과 함께 이 회사 최대주주됐다고 밝혔죠.
최 회장 쪽의 잘못을 살펴본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최 회장 측은 약탈적 인수합병이라며 반발하고 영풍은 어불성설이라 반박합니다.
최 회장 쪽 지분은 15%대라, 33%대인 영풍에 밀리지만 고려아연과 제휴해 지분 16%대 가진 현대차, LG, 한화 입장이 중요합니다.
국민연금도 7%대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주가는 이미 MBK 쪽 공개 매수가를 넘었고 공장이 있는 울산지역 정치권에 소액주주, 고려아연이 신재생에너지 사업하는 호주까지 참전했거나 할 조짐이라 확전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음은 맥도널드와 KFC, 버거킹 등 주요 외국산 패스트푸드 브랜드입니다.
가게서 먹는 값보다 배달 값을 비싸게 해놓은 데다 그 격차도 더 커져 논란 일 조짐입니다.
맥도날드의 대표 빅맥세트는 개당 7천200원, 하지만 배달 주문하면 8천500원입니다.
'숨은 가격'은 원래 있었지만, 음식값을 올리면서 이것도 3년 전 1천원에서 1천300원으로 벌어졌죠.
KFC는 이중가격을 2년 만에 재도입했고 파파이스와 버거킹에도 존재합니다.
그러자 롯데리아, 맘스터치도 도입을 저울질 중입니다.
울며 겨자 먹기를 하는 자영업자들과 달리, 비싼 배달앱 수수료를 벌충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배달앱 세상은 편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값이 이중으로 올라갑니다.
이번엔 치킨 브랜드 60계 치킨입니다.
가맹점들과의 거래에서 일어난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에 나섰습니다.
공정위가 최근 60계 치킨 운영사 장스푸드에 가맹사업법 위반에 대한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보냈습니다.
검찰로 치면 공소장 같은 건데요.
전국 600여개 가맹점에 젓가락, 비닐봉지까지 본사 것만 사 쓰도록 강제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분쟁이 잦은 필수구입품의 종류와 가격산정방식을 계약서에 넣도록 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발효됐죠.
공정위는 유사 문제로 다른 곳도 조사 중입니다.
마지막은 샤넬, 버버리, 생로랑 등 수입 명품 한국법인들입니다.
매출 증가, 가격 인상은 영원할 줄 알았는데 처음으로 역성장하거나 가격 내렸습니다.
보복소비가 끝나고 불황 오자 장사가 없나 봅니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샤넬의 상반기 면세점을 제외한 국내 매출이 처음 줄었다는 뉴스가 들리더니 연휴 전 버버리, 생로랑의 일부 가격 인하가 더해졌죠.
에르메스 등 일부는 여전히 가격 인상과 매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선 3대 백화점에서 명품 매출 증가율이 최대 5%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들 브랜드의 고전은 한국만이 아니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죠.
명품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말, 틀릴 수도 있습니다.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 나홀로 사장님이 12개월 내리 줄고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 생산성은 아직도 코로나 이전을 밑돈다는 뉴스가 있었죠.
내수와 산업 뿌리가 흔들리면 한국 경제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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