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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막을 내린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시청자의 눈과 마음을 온통 사로잡아버린 젊은 배우가 있다. 극중 장나라가 맡은 이혼전문 변호사 차은경의 딸 김재희 역을 맡은 유나(본명 전소현, 13)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20%를 넘나들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유나는 부모님의 이혼 과정을 겪으며 혼란스러워하는 딸 재희를 연기했다. 양육권자로 엄마와 아빠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아이의 복잡한 심경을 표현한 섬세한 감정 연기에 호평이 쏟아졌다. '연기 잘 하는 장나라 딸' 유나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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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라는 역할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 같은 캐릭터라 좋았고요. 재희의 섬세한 감정 표현 같은 것들이 잘 한다면 많은 분들에게 위로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재밌게 보실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감독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감동님이 생각하는 재희에 좀 더 집중했는데, 그 중에서도 재희는 힘듦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어요."
유나는 "처음엔 재희가 무덤덤하다가 나중엔 감정이 폭발한다. 어떻게 재희가 생각할지, 어떻게 느낄지에 집중했다"면서 "그래도 재희가 너무 버릇없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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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초등학생 설정인 딸 재희가 아빠 지승현-내연녀 한재이의 불륜 현장 목격 장면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던 장면이기도 했다. 후일담을 물었더니 유나는 "촬영이야 따로따로 했다. 동시에 보여야 하는 장면은 문틈이 진짜 좁다. 제 감정에 집중하느라 잘 몰랐던 것 같다. 문틈이 좁아 (뭔가를 목격한다기보다) 아무 생각 없이 상상으로 연기했다"고 귀띔했다.
유나는 "(문제의 장면을) 촬영한 뒤엔 장난으로 '아빠 왜 그러셨어요' 그랬다"면서 화제가 됐던 '국민불륜남' 지승현의 대국민 사과를 두고 "저는 재희에게 사과 안하시는 줄 알고 서운할 뻔 했다. 사과를 받으니까 마음이 좀 풀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재희를 맡아서 그런지 재희에 대한 사과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가 없어서 속상했는데 나중에 (2차 대국민사과로) 해 주시더라"라고 말했다.
몰입할 때는 서서히 되는데 빠져나올 때는 팍 나오는 편"이라는 유나는 "한 캐릭터 캐릭터 할 때마다 마지막 촬영날 울었던 것 같다. 재희도 그랬다"고 회상했다. 안쓰럽다는 생각도 많이 했던 캐릭터였다고.
유나는 "'굿파트너' 끝나고는 참아가면서 울었다. 수고했어요 할때는 참았는데 차에 타니까 눈물이 나더라. 그렇게 재희를 잘 보내줬다"면서 "저도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그 상황이 되면 슬프더라. 섭섭한 느낌이 들더라. 끝나니까 시원해졌다"고 '굿파트너'의 재희와 작별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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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처음 무대를 경험했는데 긴 호흡을 연습하며 재미를 느꼈다고. "바로바로 오는 리액션들이 힘이 되더라"고 회상한 유나는 한번은 독백을 하다 대사를 잊어 "안녕하세요 ○○입니다"하는 대사만 5번을 했다며 "머리가 하얘져서 기억이 안 난다"고 머리를 싸쥐어 웃음을 안겼다.
어린 시절 '식빵이 슬프다' 하며 울고 '식빵이 즐겁다' 하면 웃는 딸을 본 어머니가 연기가 적성에 맞을 것 같아 놀이처럼 배우는 뮤지컬 학원에 보낸 것이 '천생 배우' 유나의 시작. 부모님은 유나가 뭔가 하고 싶은 게 생길 때까지 기다려 주시는 편이란다. 상황극을 하며 놀던 유나는 7살 때부터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하다 두각을 드러내 지금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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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같은 배우가 되고 싶었다기보다 그저 연기가 재미있어서 하다보니까 배우의 길을 가게 된 것 같아요. 놀이처럼 다가왔던 것 같아요. 어렀을 때는 내가 이런 연기를 하면 이런 사람도 돼볼 수 있어 재미있었고요. 지금은 연기하며 호흡을 나눌 때 느낌이 너무 좋아요.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배우가 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연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유나는 훗날 해보고 싶은 캐릭터로 '파묘'에서 김고은이 연기한 무당 이화림을 꼽았다. 유나는 "'파묘'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 3번을 봤다. '화림' 역은 뭔가 소화하기 힘든 역할이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고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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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스스로 어리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 생각을 5살 때부터 했어요. 제가 다 컸다고 생각했는데 6살이 되니까 5살이 너무 갖고, 7살이 되니까 6살이 너무 애기 같은 거예요. 이게 계속 반복중인데 요즘엔 자기 객관화가 좀 돼서 '아직 스무살도 아닌데' 하기는 해요.(웃음) 오래 연기하고 싶어요. 자연스러운 연기, 진심을 담은 연기를 하고 싶다. 그게 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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