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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2만 볼트 감전된 아들 살린 가족의 힘, '아버지의 정원'으로 피어나다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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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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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이 고압 전류에 감전된 아들을 살려내고 아버지의 정원으로 모인 가족의 삶을 공개한다.

11일부터 15일, 매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이 2만 2900볼트 고압 전류에 감전된 아들을 살리고 온가족이 함께 가꿔가는 '아버지의 정원' 에피소드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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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1만 4천 평에 달하는 넓은 정원의 소유자 헌건현 씨는 무려 25년 간 돌과 나무에 빠져 제주의 현무암 돌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나무를 일컫는 '석부작'을 수집한 장인이다. 무려 천 점 이상이나 소유하고 있는 석부작에 건현 씨는 '돌낭'이라는 예쁜 이름까지 덧붙여 주었다고 한다. 엄청난 부지를 가꾸는 데는 온 식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온 가족이 모여 도란도란 살고있는 건현 씨의 가족에게도 항상 꽃길만 있던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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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7년 전 청천벽력 같은 사고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아버지 건현 씨는 돈 되는 귤밭까지 뒤엎어 석부작에 몰입하며 운영하던 양어장을 서른한 살 아들 희천 씨에게 맡겼다. 그런데 그만 2만 2,900볼트에 달하는 고압 전류에 감전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의식을 잃었다 깨어난 아들은 이미 전신 3도 화상을 입었고 제주에서는 치료가 어려워 비행기로 실려 서울로 옮겨졌다. 피부이식 수술만 7번, 1년 넘는 병원 생활이었다. 자식이 고통스러워하는 건 차마 볼 수 없었다던 부모님과 직장을 그만두고 남자친구인 희천 씨의 간호를 시작한 스물여섯 살 은지 씨에 전문 화가인 동생 한아 씨까지, 서울에 작은 방을 얻고 똘똘 뭉쳐 희천 씨 간호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불사조처럼 살아난 희천 씨는 수호천사 은지 씨와 결국 결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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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긴 희천 씨는 전신 3도 화상으로 인해 결혼해도 아기를 갖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지만, 불과 1년 전 기적처럼 아들 명림이가 태어났다. 갓난아기의 탄생은 온 가족의 활력소가 되었고, 아들을 살려내고 중단했던 정원 만들기에 다시금 온 가족이 모여 힘을 합쳤다. 아들 희천 씨는 굴착기 자격증을 따왔고, 서울에서 활동하던 화가 딸도 정원 만들기에 합류했다. 정원으로 온 식구가 함께 출근하고, 퇴근도 함께 해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다.

오롯이 가족의 힘으로 가꿔가는 아버지의 정원, 돌과 나무에 매달려 사는 아버지 건현 씨에겐 정원이 천국이라고 한다. 온 가족은 헤쳐모여 다 함께 꽃씨를 심고, 쉬는 날도 없이 일당백 정원 일을 해 나가며 때로는 힘들어도 온 가족과 함께라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사진=KBS 1TV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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