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자들은 애플의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도입되지 않아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어차피 아이폰 살 사람은 AI 기능 탑재 여부와 상관 없이, 전작의 문제점만 개선돼도 산다는 것이다. 실제로 줄어든 베젤 때문에 아이폰16 프로를 택했다거나, 발열 및 배터리 용량 개선 소식에 신제품 구매를 결정했다는 소비자들의 사례가 이어졌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당장 도입되지 않는 점이 아쉽지만, 오히려 베타 버전을 거쳐 내년 한국에 도입될 AI 기능은 완성도가 향상돼 있으리라 기대한다."
지난해 아이폰15 출시 현장에 이어 2년 연속 1호 수령자가 된 그는 아이폰 16시리즈를 둘러싼 '반쪽 AI폰' 논란에 대해 위와 같은 의견을 밝혔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의 첫 AI폰으로 주목받았으나, 막상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당장 사용할 수 없어 해당 혹평에 휩싸였다. 현재 아이폰16 시리즈에 적용된 운영체제는 iOS18로, 내달 미국부터 순차 도입되는 iOS18.1부터 AI 기능이 업데이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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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5시 40분부터 사전예약 대기 행렬에 선 그의 선택은 아이폰16 프로 화이트 티타늄. 프로 모델을 선택한 배경으로는 전작 대비 줄어든 베젤을 꼽았고, C타입 변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대되는 기능으로는 아이폰16 시리즈에 처음 도입된 '카메라 컨트롤'을 꼽았다.
이날 오전 명동 애플 매장을 찾은 인파는 약 100여명이나, 과거 전날부터 밤을 샐 정도로 뜨거운 열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예약이 가능해졌고, 애플 스토어 수가 늘어나면서 방문 인원이 분산된 탓이다. 그럼에도 전날 밤부터 매장을 찾은 방문자도 있었다. 1호 현장 구매자인 이주언(20)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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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전날부터 애플 매장을 찾은 배경으로 "아이폰 1차 출시국이 된 점이 기분이 좋아 직접 방문하게 됐다"면서 "이번 신제품에 도입될 기능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건 역시 애플 인텔리전스인데, 무엇보다 생활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AI 기능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장을 찾은 구매자들은 한국이 1차 출시국으로 포함된 데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백주형(25) 씨는 "원래 일본으로 가서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으나, 이번에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돼서 구매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서는 "다소 늦게 한국 시장에 AI 기능이 도입된다는 점이 아이폰 신제품 구매를 꺼릴 정도로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오히려 미국에서 베타 테스트를 한 뒤 도입되니, 국내에선 더 안정된 AI 기능을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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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인공지능(AI) 탑재 스마트폰인 '아이폰16' 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 모델(화면 크기 15.4cm)과 6.7인치형(17cm) 플러스, 고급 사양인 프로(15.9cm), 프로맥스(17.4cm)로 구성됐다.
외관상 차이는 크지 않지만, 프로와 프로맥스의 베젤이 줄면서 디스플레이가 확장됐다. 가격은 아이폰16 125만원, 아이폰16 플러스 135만원, 아이폰16 프로 155만원, 아이폰16 프로맥스 190만원부터 시작해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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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8칩은 전작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머신러닝 할 수 있고, 전력 효율은 30% 향상됐다. CPU는 A16칩 대비 30%, GPU는 최대 40% 빨라졌다. 아이폰16 프로에는 A18 프로 칩이 탑재됐다. 해당 칩셋은 A17 프로와 비교해 CPU는 15%, GPU가 20%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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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과 맞물려 디자인에 있어 변화가 있다. 기기 옆쪽에 새롭게 설치된 버튼 모양의 '카메라 컨트롤'이다. 버튼만 누르면 카메라를 실행할 수 있고, '시각 지능'이 지원돼 사진만 촬영하면 지나가던 식당의 영업시간이나 후기 등을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운영 체제인 iOS18.1은 내달 영어로 베타버전을 출시한 뒤 내년부터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인도 현지 표준 영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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