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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스마트폰 소식

미국보다 한국에 먼저 뜬 아이폰16의 믿는 구석은 2030..."사전 예약자 35%는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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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등 '아이폰 마니아' 몰려 아이폰16 시리즈 수령
모델은 프로, 색상은 티타늄 화이트 선호
한국일보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가 국내에 출시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구매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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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가 20일 한국에 정식 출시됐다. 아이폰이 등장한 후 처음으로 한국이 전 세계 1차 출시 대상국에 들면서 한국 소비자들은 미국에서 보다 빠르게 새 아이폰을 받아 이용했다. 올해 첫 공개한 인공지능(AI) 응용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의 적용이 미뤄지면서 전 세계 사전예약 제품에 대한 수요는 예상보다 낮았지만 20대를 중심으로 한 마니아층의 아이폰 사랑은 변함없었다.

애플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아이폰16 시리즈를 한국에 정식 출시하고 사전 예약 구매자들에게 제품을 전달했다. 이날 오전 8시 문을 연 애플스토어 명동에도 100여 명 이상이 개장 전부터 줄을 선 뒤 새 아이폰을 받거나 제품을 체험했다. 같은 시간 SK텔레콤은 서울 홍대 'T팩토리'에서, KT는 강남 안다즈 호텔에서, LG유플러스는 강남 '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각기 개통 행사를 열었다.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애플스토어가 문을 열기 전이라 이날 고객들은 본고장인 미국보다 빨리 아이폰16을 접하는 셈이 됐다.

통신사들은 개통 타이밍에 맞춰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했거나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6 전용 AI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를 10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익시오는 SK텔레콤의 에이닷처럼 통화 녹음·요약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T는 부모가 자녀 스마트폰을 관리할 수 있는 'ZEM'의 자녀용 앱을 19일부터 아이폰용으로 제공한다.

"AI 기능 적용 늦어져 사전판매 부진" 관측도

한국일보

KT가 20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호텔에서 개최한 아이폰16 개통 행사에 참석한 고객들이 아이폰16을 체험하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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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통신 3사에 따르면 국내의 아이폰16 사전 판매 수요는 지난해 진행된 아이폰15 사전 판매와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된다. 동시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 가운데서는 '아이폰 16 프로'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SK텔레콤에선 65%, LG유플러스에서는 55%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아이폰16 프로맥스, 아이폰 16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 순이었다. 색상별로는 '화이트 티타늄'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젊은 층의 아이폰 선호 현상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SKT는 아이폰16 사전 판매 고객 중 2030 고객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20대가 전체 예약의 3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7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18∼29세 응답자의 64%가 아이폰을 이용한다고 밝혔는데 사전 예약 구매 결과로도 증명된 셈이다.

앞서 전 세계 시장에서는 아이폰16의 초기 판매가 부진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애플 공급망 전문가인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6의 첫 주말 사전 주문 판매량을 3,700만 대로 집계했는데 이는 전작보다 약 12.7% 줄어든 수치다.

해외 언론은 초기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애플이 6월 첫 공개한 AI 응용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가 즉각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목했다. AI 기능은 다음 달 진행되는 아이폰 운영체제 iOS 업데이트 이후 제공되며 한국어 기능은 내년에야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궈 연구원은 "10월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본격적으로 공개되고 서구의 연말 휴가·중국의 쌍십일절 등 성수기 프로모션 기회도 있기에 향후 수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영향은 단기간이 아닌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애플의 매출도 단기간의 슈퍼사이클보다는 단계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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