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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일)

곳곳 생활 쓰레기 투척‥고속도로 '양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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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속도로 곳곳에 버려지는 쓰레기들, 명절 연휴에는 평소의 두 배가 넘는 양이 버려진다는데요.

이번 추석 연휴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추석 연휴가 끝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의 한 휴게소.

분리수거장엔 쓰레기가 잔뜩 쌓였습니다.

재활용 쓰레기 포대에는 장갑과 휴지 등 일반 쓰레기가 가득하고, 선풍기나 전기장판처럼 고속도로에서 나올 리 없는 가정용 쓰레기도 보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물이 담긴 페트병에선 심한 악취도 진동합니다.

[환경 관리원]
"'일주일 일을 내가 오늘 하루에 다 하고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분리수거 안 해주시는 거요. 그게 제일 힘듭니다."

쓰레기 20t이 들어가는 적재함입니다.

평소에는 2주가량 쓰레기를 모아야 가득 차지만, 명절 연휴 5일 만에 이렇게 쓰레기가 넘쳐버렸습니다.

근처 졸음 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

가드레일 바깥에는 비닐과 플라스틱 용기, 캔이 널브러져 있고, 쓰레기 투기를 경고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무단투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창석/고속도로 이용객]
"주변이 너무 지저분하고 불쾌해요. 왜 주변에 있는 쓰레기통에 안 버리고 밖에다 버리는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고속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23톤가량.

하지만 명절 연휴에는 평소의 2배가 넘는 48톤가량의 쓰레기가 버려집니다.

[안신창/경부고속도로 OO 휴게소 관리자]
"무단투기로 인해 좀 많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활폐기물이든 이런 것들은 각자 집에서 버려주시고 재활용할 수 있는 분리수거에도 많은 동참을…"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주변 CCTV를 수시로 분석하고 있으며,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린 행위가 적발되면 최대 1백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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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기자(good@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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