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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일)

'김여사 처분' 말 아낀 심우정‥다음 주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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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의 김건희 여사 사건 수사는 사실상 처분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은 공정한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김 여사 사건 처분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출근길에 받은 첫 질문은 김건희 여사 처분 방향이었습니다.

[심우정/검찰총장]
"<명품백 사건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 처분 방향 어떻게 될까요?> 수고 많으시고요. 제가 취임사에서 말씀드릴게요."

하지만 취임사에는 국민 신뢰가 중요하다, 치우침 없이 수사하겠다는 원론적인 말뿐이었습니다.

[심우정/검찰총장]
"신속하고 정밀하게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를 통해 국민들이 '검찰 수사는 믿을 수 있다'라고 느끼실 수 있게 합시다."

이른바 기획통 심 총장이 발탁된 건 김 여사 수사를 놓고 특수통 전임 이원석 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용산의 의도로 읽혔습니다.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을 여러 차례 상관으로 모시고 일한 심 총장의 이력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공정과 신뢰를 강조한 심 총장의 첫 시험대는 김 여사 사건 처분입니다.

특히 디올백 사건은 최재영 목사가 신청한 수사심의위 결과가 다음 주 나오면 곧바로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수사팀은 김 여사 불기소 의견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항소심 선고까지 나온 만큼 김 여사 처분을 미룰 명분이 없습니다.

전주 손 모 씨가 방조 혐의로 유죄가 나오면서 비슷한 돈줄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김 여사에게 적어도 같은 방조 혐의는 적용해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급물살을 타고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 수사 향방도 결정해야 합니다.

야권은 김 여사 수사와 형평성 등을 거론하며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는 약하고 죽은 권력에만 강하다고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심 총장이 취임하자마자 대검 검사급 8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됐는데, 전임 총장 흔적 지우기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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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joy1@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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