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신약 개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기여한 채치범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명예교수가 혈액암 투병 끝에 지난 18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경복고,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1967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약 개발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는 포항공대 측의 요청을 받고 1993년 포항공대로 왔다. 1994년 정부 지원을 받아 펩타이드 라이브러리 지원 시설을 설립했다. 펩타이드는 신약 후보 물질의 기반이 된다.
그는 암 성장·전이 억제 효과가 있는 펩타이드와 뇌 독성이 없고 약 전달 효과가 있는 펩타이드를 개발했다. 2005년에는 신개념의 관절염 치료약물 ‘dRK6’의 개발에도 일조했다. 2005년 건국대 의생명과학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09년 신약 물질로 주목되는 세포밖소포체를 연구하는 한국엑소좀학회를 창립했다.
빈소는 건국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1일 오전 8시30분.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해병대원 순직 사건, 누가 뒤집었나? 결정적 순간들!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