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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반포 60억 이어 잠원·압구정·성수도 ‘40억 클럽’…6년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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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집값 상승을 막고자 정부의 대대적인 대출 조이기에도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약 6년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 적용을 앞두고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탓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평균 0.24%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0.83% 뛰어 7월(0.76%) 대비 상승폭을 키우면서 지난 2019년 12월(0.86%) 이후 5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역시 0.53%의 상승폭을 기록해 전월(0.40%)보다 더 크게 뛰었다. 이는 2021년 11월(0.76%)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반면 지방(-0.08%→-0.04%)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하락폭이 전월 대비 소폭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주요 지역의 신축·대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면서 매매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면서 “반면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을 받는 지방은 하락했다”고 전했다.

주택 매매가 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은 역시 아파트다.

8월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1.27% 올라 2018년 9월(1.84%) 이후 7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립주택(0.23%)이나 단독주택(0.24%)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성동구가 전월 대비 2.0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초구(1.89%), 송파구(1.59%), 강남구(1.36%), 영등포구(1.09%), 마포구(1.05%)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약 32평, 9층)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매매 가격이 60억원을 찍은 서초구는 잠원·반포동의 한강변 선호 단지 위주로,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약 24평)도 지난달 35억8000만원에, 반포 자이 84㎡는 지난달 39억8000만원에 각각 거래돼 40억원이 근접했다.

‘반포동 60억 클럽’에 이어 잠원동·압구정동·성수동 등 상급지는 속속 ‘40억 클럽’에 들었거나 가까워 졌다.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26일 38억3000만원(37층)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찍었다. 재건축을 앞둔 압구정 ‘현대14차’ 전용 84㎡는 지난달 44억원에 거래돼 역시 신고가를 찍었다.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는 지난달 전용면적 78㎡가 40억원에 거래됐고,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84㎡는 36억원에 거래돼 4달 만에 3억원이 뛰었다.

수도권 역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0.75%로 연립주택(0.11%)이나 단독주택(0.20%) 상승률보다 크게 높았다.

전세시장 역시 수도권은 상승하고 지방은 하락하는 상반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8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2%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0.40%→0.46%)은 상승폭을 키웠고 서울(0.54%→0.52%)은 다소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0.06%→-0.02%)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하락폭은 다소 축소됐다.

전세시장에서도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81%로 연립주택(0.14%)과 단독주택(0.10%)보다 높았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정주 여건 및 학군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다”며 “경기(0.36%)는 하남시 및 고양 덕양구·수원 팔달구 위주로, 인천(0.74%)은 서·부평·남동구 위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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