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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AI 기반 금융사기 피해액, 3년 후면 미국에서만 ‘400억 달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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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그룹, 금융 산업의 기회와 리스크 대응 전략 제시
2032년까지 AI 리스크 대비 글로벌 보험료 연평균 80%씩 증가…47억달러 달할 것
생성형AI 투자자문 앱, 2027년 개인 투자자 보편 이용··· 2028년 사용률 78% 전망


매일경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로 구성된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서비스 시장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딜로이트 글로벌 금융서비스 산업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금융서비스 리더들이 직면한 혁신 사례, AI 등 첨단기술의 활용 방안, 그리고 회복력을 강화하는 핵심 전략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 AI 금융사기, 향후 3년 내 400억 달러 피해 예상

최근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사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2024년 1월, 홍콩의 한 기업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2500만 달러를 송금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내 생성형 AI 기반 금융사기 피해액은 2023년 123억 달러에서 2027년 400억 달러로 연평균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첨단기술과 인간의 직관을 결합한 사기 방지 전략을 강화, 외부 기술 기업과의 협력, 고객 소통 강화, 규제 당국과의 협력, 인력 구조 개편 등을 통해 AI 기반 사기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 2032년 AI 리스크 대비 글로벌 보험료 47억 달러 추정, 생성형AI 투자자문 앱 사용률도 향후 4년 내 78% 증가 전망

AI의 발전에 따라 리스크도 증가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사고 및 AI의 편향성, 환각 문제 등이 주요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 ‘2023 AI 인덱스(Stanford AI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이후 AI 관련 사고와 논쟁 건수는 2600% 증가했다.

하지만 보험산업에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2032년까지 AI 리스크 대비 글로벌 보험료 총액이 4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연평균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의 AI 솔루션 도입이 증가하고, 유럽을 중심으로 AI 관련 규제도 강화되면서 AI 보험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것에 따른 것이다. 보험사들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과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AI전문성을 강화하고 리스크 측정 및 보험료 산정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맞춤형 투자자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주요 금융기관들이 생성형AI 기반 투자자문 앱을 강화하며 개인투자 부문 AI 기반 투자자문의 존재감도 커질 전망이다. 생성형 AI 기능을 갖추지 않은 금융 웹사이트는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생성형 AI 기반 투자자문 앱의 사용률은 향후 3년 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비스로 자리잡으며 2028년에는 사용률이 7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E2E(End-to-End) 쇼핑 경험의 디지털 전환과 결제 기관의 새로운 기회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점차 구매와 결제까지 가능한 E2E(End-to-End) 쇼핑 경험의 디지털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미국 소셜미디어 인앱 결제 규모는 2024년 191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945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고성장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까지 연평균 42% 증가해 197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결제기관들은 보안성과 편리성을 제공하며 안전한 결제 및 개인정보보호, 끊김 없는 결제 시스템, 부가 금융상품 제시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홍기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금융산업통합서비스그룹 대표는 “글로벌 금융 트렌드는 AI 기술을 포함해 고령화, 기후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려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이번 리포트가 금융 서비스 전반의 혁신과 성장, 그리고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를 위해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딜로이트 글로벌 금융서비스 산업 트렌드” 리포트 전문은 딜로이트 홈페이지(Link)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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