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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빅컷' 단행한 연준…다른 국가들도 금리 인하 동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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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남아공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JP모건 "한국과 태국, 연말 전 인하 나설 수도"

머니투데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회견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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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먼저 인하에 나선 유럽, 영국, 캐나다와 달리 인도,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면서 곧 이들 국가도 금리 인하에 동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지난 1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3개월 만에 예금금리를 또 0.25%포인트 인하하는 결정을 내렸다.

일반은행이 ECB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받는 레피금리와 자금 조달이 하루 단위로 긴급히 이뤄질 때 적용되는 한계대출금리는 0.6%포인트씩 인하했다. ECB는 지난 3월 회의에서 이들 금리와 예금금리 간 차이를 0.15%포인트로 설정했고, 6월 회의까지 두 금리 차이는 0.5%포인트였다. 이 차이를 좁히기 위해 예금금리보다 레피금리를 더 많이 내린 것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인하 폭은 0.25%포인트였다.

영국은 2020년 3월에 금리를 0.65%포인트 인하해 기준금리를 0.1%로 유지하다 이듬해 12월부터 금리 인상을 개시했다. 이후 1년 반 넘게 5.25%까지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렸다. 이는 2008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WSJ에 따르면 남아공은 19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현재 남아공 기준금리는 8.25%.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4.4%로 물가상승률을 4.5% 안쪽으로 잡는다는 남아공 중앙은행의 목표가 달성됐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도도 내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인도의 기준금리는 6.5%다.

반면 인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중앙은행(RBI)이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내리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금융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는 샤크티칸타 다스 RBI 총재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미국 금리를) 따라갈 의무는 없다는 신호를 이미 보냈다"고 보도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한국과 태국은 연말 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를 4.4%로 전망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WSJ는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이 계속해서 금리 인하에 동참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봤다. WSJ는 "(유로존) 성장이 약화되지 않는 한 (ECB가) 기준금리를 서둘러 더 낮출 가능성은 낮다"며 "BOE도 1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했다.

또 호주, 노르웨이는 아직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았다면서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부 지출 증가로 인플레이션이 오름세를 보인 브라질은 오히려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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