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기준, 전체 투자 규모의 7.27% 해당
부실 증가 규모는 줄었지만, 증가세 지속
금감원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회사가 투자한 34조5000억원 규모의 해외부동산 중 2조50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전체 투자 부동산의 7.27%에 해당하는 규모다.
부실 증가 규모는 9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9800억원 증가한 부실자산은 4분기 1000억원 증가했다. 자산 유형별로는 복합시설 등에서 발생한 EOD 발생 규모가 전체(3조9000억원)의 38.03%로 1조4900억원에 달했다. 이어 주거용이 5.61%, 오피스가 4.13%를 기록했다.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57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총자산(6985조5000억원)의 0.8%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31조3000억원(55.0%), 은행이 12조원(21.0%), 증권이 7조8000억원(13.8%)으로 잔액이 많았고 상호금융, 여전, 저축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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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북미가 36조1000억원(63.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 10조2000억원(17.8%), 아시아 3조9000억원(6.9%), 기타 및 복수지역 6조7000억원(11.8%) 순이었다. 만기별로는 올해 말까지 6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자산에서 만기가 도래하고 2026년과 2028년 말까지는 각각 18조2000억원, 13조7000억원 규모의 자산이 만기를 맞는다.
박귀욱 금감원 팀장은 "고금리 지속, 미국·유럽 등 해외 부동산 시장 개선 지연 등으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금액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면서도 "재택근무 등으로 오피스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EOD 발생 사업장 증가 등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금감원은 특이동향 사업장에 대한 처리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금융회사의 적정 손실인식과 손실흡수 능력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다. 박 팀장은 "금융회사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등 건전한 투자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점검·개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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