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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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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찬밥 신세 실화냐…토트넘, 핵심 CB 재계약 추진→SON '연봉 킹' 자리 뺏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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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지키기 위해 클럽 주장 손흥민보다 더 많은 급여를 제시할 생각이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보다 더 큰 계약을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팀의 핵심 수비수이자 부주장 로메로와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1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아르헨티나 센터백 로메로는 토트넘과의 계약이 2027년 6월에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메로 재계약에 대해 매체는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라며 "라리가의 거물 레알 마드리드가 내년 여름 로메로 영입을 노릴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로메로와 새로운 계약을 맺으려고 필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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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생 로메로는 세계적인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이탈리아 클럽 아탈란타에서 뛸 때 2020-21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고,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1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로메로는 2022 피날리시마에서 유로 2020 챔피언 이탈리아를 꺾고 우승컵을 추가했다. 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지난 6월 미국에서 개최된 2024 코파 아메리카에도 참가해 아르헨티나의 대회 2연패에 일조한 로메로는 최근 세계적인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매체 '365스코어'는 지난 6월 'ESPN 아르헨티나'의 보도를 인용해 "현재 프리미어리그(PL)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로메로는 레알의 타깃이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로메로에게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미 토트넘 측에 로메로 영입 조건을 문의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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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이 로메로의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로메로는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였다"라며 "26세의 로메로는 커리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야기가 무성했지만 여름 이적시장이 종료됨에 따라 로메로의 레알 이적설은 단순한 소문으로 끝났다. 그러나 토트넘 팬들은 레알이 진심으로 로메로 영입을 추진했을 때 로메로가 토트넘 잔류를 택할지 확답하지 못했다.

레알은 세계적인 명문 구단이자 많은 선수들의 드림 클럽이기에 레알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과거에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등이 토트넘에서 핵심 선수로 뛰다 레알의 제안을 받자 이적을 추진했다.

또 로메로는 과거 "난 항상 레알 마드리드를 보는 걸 좋아했기에 어렸을 때부터 세르히오 라모스를 따라했다"라며 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드림 클럽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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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팀의 핵심 수비수 로메로를 레알의 유혹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재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레알의 관심을 차단해야 하는 만큼 구단은 로메로에게 팀 내 최고 연봉을 주기로 결심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토트넘은 로메로를 레알 마드리드의 손아귀에서 떼어놓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로메로가 토트넘에 장기적으로 헌신하기로 결정한다면 주당 20만 파운드(약 3억 5000만원)에 달하는 상당한 급여 인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여 내용에 대해 새로운 조건을 협상하게 되면 로메로는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을 앞지르게 된다. 손흥민은 주급으로 19만 파운드(약 3억 3300만원)을 받고 있다"라며 "재계약을 맺으면 그는 토트넘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선수가 될 거다. 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로메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로메로는 현재 주급으로 16만 5000파운드(약 2억 8900만원)를 수령 중이다. 인상폭이 크지 않지만 토트넘이 팀 내 최고 연봉자 자리를 제시하는 것을 통해 로메로가 얼마나 팀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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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로메로가 재계약을 거절할 경우 토트넘은 레알의 오퍼에 최대한 저항할 생각이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의 로메로에 대한 관심은 진심이다. 레알은 앞으로 1년 안에 로메로를 영입하려고 하지만, 토트넘은 최대 1억 파운드(약 1751억원)까지 버틸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로메로에게 팀 내 최고 연봉 자리를 제안하면서 손흥민에 대한 대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은 계약 만료가 점점 다가오고 있음에도 손흥민에게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여름까지 유효한 새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엔 계약기간을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아직 연장 옵션이 발동되지 않아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연장 옵션을 발동해도 앞으로 손흥민과 함께할 시간이 2년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토트넘은 손흥민 계약 연장을 두고 별다른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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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1992년생 손흥민의 나이가 32세가 되자 토트넘이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토트넘은 평소 구단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선수가 30세가 넘기 시작하면 단기 계약을 통해 상황을 보다 계약이 만료되거나 타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으면 이적을 허용했다.

얀 페르통헌, 토비 알더베이럴트, 위고 요리스 등이 30대 중후분이 되면서 기량이 하락해 토트넘을 떠났다. 특히 가장 최근에 토트넘을 떠난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는 무려 11년 넘게 팀에 헌신했지만 계약 마지막 시즌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지금까지 412경기 164골 84도움을 올리며 구단 레전드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엔 비유럽 선수들 중 최초로 토트넘 주장 완장까지 달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에 대해 소극적이다. 오히려 손흥민보다 더 어린 로메로를 팀에 더 오래 잔류시키기 위해 손흥민 이상의 급여를 제안하면서 구단 레전드 손흥민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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