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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화 났다…'2년 차 무조건 우승' 발언 논란→"사실 얘기한 건데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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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2년 차 우승' 기록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7일(한국시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년 차 타이틀 획득에 대한 기록을 바로잡았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오전 4시 영국 코번트리의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코번트리 시티(2부)와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인 코번트리는 현재 리그 14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7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코번트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최근 화제가 된 '2년 차 우승' 발언에 관해 다시 한번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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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의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북런던 더비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스널 센터백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터트린 헤더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아스널전 패배로 토트넘은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벌써 2패를 당했다. 4경기 동안 승점을 4점(1승1무2패)만 벌면서 토트넘의 순위는 13위로 내려갔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현재 2연패 중이기에 흐름이 좋지 않다.

토트넘은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에버턴과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지만,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뉴캐슬전 패배 이후 아스널과의 홈경기도 지면서 연패 수렁에 빠졌다.

어려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전이 끝난 후 올시즌 토트넘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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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전이 끝나고 인터뷰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름 프리시즌 때 말했던 "보통(usually) 두 번째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다"라는 발언이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말을 바로 잡겠다. 두 번째 시즌에 주로 우승하는 게 아니라 두 번째 시즌엔 항상(always) 무언가를 우승한다. 그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라며 "다시 말하겠다. 난 어떠한 사실을 믿지 않으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후 언론인들은 코번트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같은 질문으로 한 번 더 질문을 던졌다. 2년 차 우승을 정말 확신하는지를 묻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놀랐다.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그럼 거짓말을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내가 누군가를 화나게 한 거 같다. 내가 자랑하는 건가?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라며 "매우 쉬운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2년 차 우승은)사실이고, 왜 사람들이 내가 이걸 자랑한다고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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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는 사실이며, 내 계획은 올시즌에 2년 차 우승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라며 "만약 일어나지 않더라도 난 항상 2년 차 우승을 하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그랬다고 말할 거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감독 커리어 동안 많은 팀에서 2년 차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96년 호주 클럽 사우스멜버른 지휘봉을 잡은 그는 1997년에 내셔널 사커리그 프리미어십 우승을 이끌었다. 2009년엔 브리즈번 로어를 맡아 2010-11시즌 호주 1부리그인 A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2년 차 우승은 호주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2013년 10월 호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5년 1월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대한민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도 2018년에 부임한 뒤 2019시즌 J리그 정상을 차지하며 '2년 차 우승' 법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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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 여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지휘봉을 잡으면서 유럽에 진출했다. 그는 셀틱 데뷔 시즌에 바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우승을 차지하더니, 2년 차인 2022-23시즌에 국내 대회 3개(프리미어십, 스코티시 리그컵, 스코티시컵)를 모두 우승해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토트넘에 부임하기 전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동안 감독 커리어에서 우승에 실패한 팀은 파나차이키(그리스), 휘틀시 지브라스, 멜버른 빅토리(이상 호주)인데, 3팀 모두 2년 이상 지휘하지 못했다.

셀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당시 유럽 빅클럽을 맡아본 경험이 없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두고 우려가 컸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 리그 10경기 무패행진(8승2무)을 거두며 뛰어난 지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에 약점이 드러났다. 특히 세트피스에서 너무 많은 실점을 허용해 세트피스 수비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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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요소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적지 않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데뷔 시즌을 프리미어리그 5위로 마무리했다. 목표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엔 실패했지만,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2년 차인 2024-25시즌에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시즌 초반 경기력이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2년 차 우승 발언에 의구심을 품게 만들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실패하더라도 카라바오컵, FA컵, UEFA 유로파리그 중 하나라도 우승한다면 그의 평가는 크게 올라갈 것이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지난 16년 동안 어떠한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카라바오컵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풀럼에 패해 2라운드 만에 탈락했던 그가 올시즌 카라바오컵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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