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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金여사 공개 행보에 여권서도 비판…“지금은 나올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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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뭉개고 가는 듯한 느낌, 좋지 못한 시선 늘어”

홍준표 “좀 참고 자숙하는 게 옳아…소나기 피해야”

동아일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난간의 와이어를 살펴보고 있다. 2024.9.10.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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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대외 활동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은 18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영부인으로서 공개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이 당연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전에 맺고 끊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는 한편, 구조대·치안센터 등을 방문해 피자·치킨 등 간식을 전달하고 구조 현장을 살폈다. 추석 연휴인 15일에는 서울 은평구의 한 장애아동지원센터를 찾아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간식 배식과 청소를 돕는 등 봉사활동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명품백 논란만 하더라도 법적인 판단과 별개로 정치적인 판단에 대해선 국민이 좋지 않게 보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사의 입으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표현이 한 번 더 있어야 국민이 어느 정도 납득할 텐데 뭉개고 가는 듯한 (느낌이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공개 활동은 점점 늘면 좋지 못한 시선이 늘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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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은평구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 어린이 놀이기구를 청소하고 있다. 2024.9.15.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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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김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올 때가 아니다. 국민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각종 구설수 때문에 국민이 (김 여사 행보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악의적으로 본다”면서 “좀 참고 자숙하는 게 옳지 않나 생각한다. 소나기가 내릴 땐 피해 가는 게 옳다”고 했다.

홍 시장은 앞서 5월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찰 인사를 두고 윤 대통령의 ‘김 여사 수사 방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을 때에는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느냐”며 “역지사지해봐라.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고 두둔한 바 있다.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18일 ‘정치시그널’에서 “김 여사의 마포대교 순찰에 대해 비판 여론이 굉장히 높다”며 “민심 반영을 위해 신설한 민정수석실은 도대체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 민심이 어떤지 민정수석실이 나와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대통령 부부께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석 민심도 모르쇠 영부인의 후안무치 광폭 행보에 국민 시름만 늘어간다”면서 “김건희 특검만이 유일한 치료책”이라고 주장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18일 서면브리핑에서 “통제가 불가한 영부인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불기소 처분이 내려지자마자 자기 세상인 듯 사과 한마디 없이 광폭 행보 중”이라며 “비난이든 비판이든 주인공 자리에만 서면 문제없다는 김 여사의 후안무치에 국민이 질릴 정도”라고 비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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