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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인텔 처음으로 제친다···삼성도 3분기 ‘최대 매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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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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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장의 확대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커지면서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처음으로 미국 인텔의 매출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도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업계(파운드리 제외)의 총 매출은 1758억6600만달러(약 232조원)로, 2분기(1621억800만달러) 대비 8.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I 가속기 칩을 앞세운 미국 엔비디아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최대 매출을 내며 점유율 1위(16.0%)를 차지한다. 옴디아가 예상한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 규모는 281억300만달러(약 37조원)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 매출로 217억1200만달러(약 28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직전 최대치인 2018년 3분기(210억1500만달러) 이후 6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매출 점유율은 12.3%로 2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 예상치는 128억3400만달러(약 16조9000억원)로 점유율 7.3%를 차지해, 인텔을 제치고 전체 3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을 앞서는 것은 옴디아가 2002년부터 반도체 업계 매출을 집계해 발표한 이래 처음이다. SK하이닉스의 약진은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올해 3분기에 전 분기(121억6000만달러) 대비 소폭 줄어든 121억3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치며 4위(점유율 6.9%)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때 삼성전자와 반도체 매출 1위를 놓고 다투던 인텔은 지난해 3분기 엔비디아에 1위를 내준 데 이어 지난해 4분기에는 삼성전자에 2위 자리도 내줬다. 최근에는 실적 부진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다만 최근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PC 등 디바이스 수요 회복 부진과 고객사의 재고 소진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다소 낮추는 분위기다.

옴비디아는 브로드컴이 퀄컴을 제치고 3분기 매출 5위로 한 계단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옴디아가 예상한 브로드컴의 3분기 매출은 84억5200만달러(점유율 4.8%)로, 퀄컴의 매출 예상치(82억6100만달러·점유율 4.7%)를 소폭 앞선다.

이어 마이크론 75억6100만달러(4.3%), AMD 66억2000만달러(3.8%), 애플 55억900만달러(3.1%), 인피니온 42억8700만달러(2.4%) 등의 순이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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