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부동산PF 연착륙을 위한 저축은행업권 1호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이 실행될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및 캐피탈사는 최근 경·공매에서 수의계약으로 낙찰된 남양주 브릿지론 사업장에 대해 지난주 신디케이트론을 신청했다.
신디케이트론은 경·공매를 진행하는 PF 사업장에 대한 경락자금대출, 부실채권(NPL) 매입 지원, 일시적 유동성 지원 등 역할을 담당한다.
저축은행 첫 신디케이트론으로 낙찰가액은 약 975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중 저축은행업권 규모가 890억원, 캐피탈은 50억원 등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해당 사업장 감정평가액은 1830억원, 여신총액은 1240억원이었다.
해당 사업장은 6월 말 기준 강화된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B'(보통)로 분류됐지만, 지난 7월부터 연체가 발생했고 이달 1차 공매가 시작되면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기한이익상실은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조건 미달 등 사유로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개별 저축은행에서도 경·공매 낙찰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경·공매 물건 23건 중 3건이 최근 낙찰됐다. 이중 부산 오피스텔 사업장은 대출원금 347억원이며 최종 낙찰가는 349억원 수준이다.
OK저축은행은 경·공매 물건 30건 중 최근 2건이 수의계약으로 체결했고, 1건은 대출채권 매각 형태로 계약을 마무리했다. 각각 서울 종로구 생활숙박시설, 대전 아파트, 서울 서초구 아파트 등으로 대출 원금 수준에서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권은 지난 4월부터 경·공매 활성화 방안을 만들었고, 최근 강화된 사업성 평가 기준안에 따른 경·공매 처리계획서를 감독당국에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경·공매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가 직접 신디케이트론을 신청해야 해서 사업자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대손충당금을 감안하면 담보가치가 하락해 시장에서 거래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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