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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추석 폭염 때문에…예산시장 연휴 특수 못봤다, 방문객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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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 기승에 추석 방문객 하루 5000명 밑돌아

신축 공사도 원인…"내달 재오픈 후 회복 기대"

뉴스1

16일 예산시장 방문객들이 임시 먹거리 광장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다. 식사 자리의 대기줄이 없이 듬성듬성 빈자리가 보인다. 2024.09.17 /뉴스1ⓒ 뉴스1 이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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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뉴스1) 이찬선 기자 = "작년 추석 연휴엔 하루 1만 명씩 찍었는데, 이번엔 늦더위로 그 절반 수준에 그쳐 너무 아쉽습니다."

17일 충남 예산 상설시장이 추석까지 이어진 폭염과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시장 먹거리 광장 신축공사까지 겹치면서 상인들이 씁쓸한 연휴를 보내고 있다. 방문객 수가 지난 설 명절의 반토막 수준에 머물며 상인들이 크게 아쉬워하는 표정이다.

작년 1월부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의 협업으로 시작된 예산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는 추석과 설 연휴 때마다 명절 특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추석은 작년 대비 방문객과 매출 모두 급감했다.

지역 막걸리를 제조해 판매하는 양조장 업체와 꽈배기 점포 직원은 "작년 추석의 반토막 수준"이라며 크게 아쉬워했다.

5일간의 추석 연휴에 특수를 올리지 못한 것은 작년 4월부터 시작된 먹거리 광장 신축공사로 점포와 식사 장소가 따로국밥처럼 운영되면서다.

예산시장을 찾은 여성 A 씨는 (32) 은 "예산시장의 활기찬 분위기가 좋아 서울에서 3시간을 달려왔는데, 공사로 어수선해진 시장 골목 환경 때문에 유튜브에서 보던 느낌을 경험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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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시장 방문객들이 시장 골목을 둘러보고 있다. 2024.09.17 /뉴스1ⓒ 뉴스1 이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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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1만 명이 식사를 즐겼던 예산 상설시장의 먹거리 광장 신축 공사는 이달 말 완공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재오픈은 내달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음식점 20여곳은 지난 4월 설치된 임시 영업용 대형 텐트에서 간이 점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추석특수의 발목을 잡는 건 폭염 탓이 크다. 예산시장 한 점포 상인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꾸준하긴 해도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확연히 줄어든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오후 예산시장에서 만난 서울 B 씨(여성·63)는 "추석 연휴를 맞아서 친구들과 예산 수덕사와 덕산온천을 즐기고 마지막에 예산시장을 들렀다"며 "하지만 워낙 더운 날씨로 맛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것 같다. 다음에 오면 제대로 맛보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예산지역은 추석 연휴 내내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추석 당일인 이날에도 35도의 폭염이 예상된다.

상인들은 내달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폭염이 물러나고, 먹거리 광장 공사가 마무리돼 새로 오픈하면 방문객이 다시 늘어나면 매출도 회복할 것이라 보고 있다. 신축 먹거리 광장엔 온‧냉풍기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내년 여름엔 무더위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오픈스페이스(먹거리 광장) 새 단장 공사를 통해 예산상설시장에 쏟아지는 전국적 관심을 다시 한번 모으겠다"며 "앞으로도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다양한 발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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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예산시장 먹거리 광장을 한 상인이 가르키고 있다. 2024.09.17 /뉴스1ⓒ 뉴스1 이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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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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