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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트럼프 암살 시도 용의자, SNS에 "당신 사라지면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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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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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암살 시도로 체포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체포된 용의자는 58세, 미국인 백인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현지시간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미국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체포했습니다.

라우스는 1966년 태어나 하와이에서 살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경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이 있었습니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에게 투표했으나 우크라이나전 이후 크게 실망해 등을 돌린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라우스의 SNS와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라우스는 우크라이나전을 선과 악의 대결이라 규정하고, 몇 달간 키이우에서 머물며 아프가니스탄 탈출 군인 가운데 우크라이나전 자원병을 모집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또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에게 푸틴을 향해 발사하겠다며 로켓 판매를 요청하는 글을 올린 걸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어난 트럼프 암살 시도 이후 자신의 엑스에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선택했지만, 대통령 트럼프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올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집착해 온 라우스가 우크라전 승리가 아닌 조기 종전만 강조하는 트럼프의 정책에 실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라우스는 2020년 5월 미국과 북한의 분쟁 해소를 위한 중재자를 자청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하와이에 초대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페이스북과 엑스 등은 라우스의 계정을 폐쇄한 상태입니다.

라우스의 아들은 CNN 방송에 아버지가 평소 암살을 시도할 정도의 과격한 인물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사랑스럽고 배려심이 많고 정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는 것 외엔 할 말이 없다"며 "플로리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아버지는 미친 짓을 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사태가 과장됐을 뿐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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